개망초
2008.11.07 by 실암
증명사진
2008.10.30 by 실암
구름바다 ②
2008.10.01 by 실암
구름바다 ①
2008.09.30 by 실암
사랑하기 좋은 날
2008.03.24 by 실암
을숙도의 혼
2008.02.27 by 실암
찾기 놀이
2008.02.04 by 실암
시간...그리고 짠한 이방인
2007.09.07 by 실암
어둡고 습한 빈 창고 지금은 개망초의 희망이다. 내년엔 푸른 초원에 태어나길... . . . 도심재개발로 사람들은 죄다 새 보금자리로 떠나고 빈 창고에 들어앉은 개망초 힘겹게 꽃을 피웠습니다. 아무리 흔한 꽃이로서니 사람 살든 창고 속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개망초 홀로 참 외롭지 말입니다.
디카詩 2008. 11. 7. 16:11
오랜만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구멍가게 같은 포토샵에 갔다. 사진사가 "표정이 너무 굳어 있습니다. 밝게 좀 웃어 보세요." 딴에는 입가에 미소도 띄우며 갖은 표정을 지어보았지만 사진사, "똑 같은데요." 우쒸, 그냥 박아 주세여. 지친 세상의 어둠이 걷히면 내 굳은 얼굴도 풀리러나!
디카詩 2008. 10. 30. 11:57
하늘이 진홍빛으로 취해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방충망까지 열어젖히자 가을이 창틀에 척 걸터앉습니다. 늦더위에 생 짜증을 다 내었는데, 이젠 아예 가을을 넘어 초겨울 날씹니다. 요즘 하늘이 고운 날이 많습니다. 아파트 뒤 베란다에서 보는 서쪽하늘입니다. 그저께네요. 방충망을 연 틈을 타서 모..
디카詩 2008. 10. 1. 15:58
`혼자 보면 무슨 재민겨~` 바람과 함께 넘나드는 구름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니 더 아름답구나! 설악산 대청봉에 첫 얼음이 얼었다는 날 선잠에 달려 나와 본 하늘이다. 산부추가 파란 하늘에 불꽃놀이를 준비하듯 부풀어 있다. 유난히 늦더위가 기성을 부린 탓인가. 계절을 착각한 탓인가. 이 가..
디카詩 2008. 9. 30. 16:08
조용한 산속이 사랑 놀음에 빠진 개구리들의 분탕질로 온통 핑크빛이다. 서로를 갈구하는 소리에 계곡의 묻 생명들도 술렁인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알알이 박힌 잉큐베이트안은 새생명들이 지천이고 산정에서 내려오는 바람도 온기를 불어 준다. 계곡 웅덩이마다 온통 ..
디카詩 2008. 3. 24. 14:40
철새들의 울음 구린강물에 잠기고 깨어질 듯 한 줌 구름없는 푸른하늘 침출수와 자동차만 가득한 을숙도의 혼 바람, 구름이 좋은 날 서둘러 을숙도로 달려갔다. 어느새 구름없는 빈하늘로 바람만 매섭다. 카메라 숙여놓고 아픈 강바닥만 바라본다. *2008. 2. 24 *Nikon D200, 70-300mm
디카詩 2008. 2. 27. 11:54
어린날. 발정난 강아지들 처럼 떼로 골목을 누비며 찾기놀이에 한창이었다. 몇몇은 술래가 되고, 한 무리는 온 동네로 숨어 들었다. 호야네 헛간, 현이네 마굿다락, 옥이네 짚가래, 국이네 통숫간 ... 뿌연 먼지와 지독한 거름 냄새도 달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이다. 너무 완벽한 나의 `음폐와 엄폐`로 슬슬..
디카詩 2008. 2. 4. 16:23
소멸과 생성. 이방인의 걸음으로 낯선 도시로 걸어 간다. 똑같은 시간, 그 세월속에서 사는 사람들 하지만 차지한 공간은 천차만별 전혀 다른 세상이다. 순간순간 서로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인연들 속에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서 흘러 보낸다. 여름이 지나가는 이 습한 즈음에... 기적을 원하는가? 우..
디카詩 2007. 9. 7.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