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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다 ①

디카詩

by 실암 2008. 9. 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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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보면 무슨 재민겨~`

  바람과 함께 넘나드는 구름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니 더 아름답구나!

 

  설악산 대청봉에 첫 얼음이 얼었다는 날

  선잠에 달려 나와 본 하늘이다.

 

 

  산부추가 파란 하늘에 불꽃놀이를 준비하듯 부풀어 있다.

 

 

 

  유난히 늦더위가 기성을 부린 탓인가. 계절을 착각한 탓인가.

  이 가을에 타래난초가 지천이었다.

 

 

 

  오이풀도 두팔 벌려 하늘을 만끽하고.....

 

 

  

  수크렁도 하늘하늘 가을 바람을 타고 꽃이라고 웃습니다.

 

 

  카메라 엉덩이를 잔디에 깔고 하늘을 봅니다.

  그러자면 나도 배를 깔고 누워야 하지요.

  앞으로 전진, 뒤로 후퇴

  한 프레임 담자면 풀위에서 낮은 포복을 해야 합니다.

 

  "안 인나요! 얼레~"

  "...."

  "인나라니깐~"

  "...."

  "테레비에 쭈쭈까무씬가 하는거 디기 무섭다카던데~"

  "...."

  "안 인날끼가~, 내 몬산다"

  "어~ 알았어"

 

  고향의 절친한 친구가 군대가서 장애인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전방에서 근무하다 들쥐가 옮기는 <유행성출혈열>에 걸려 소아마비 환자처럼 되었지요.

  아내의 입에서 <쯔쯔가무시>가 튀어 나오니 오래 엎어져 있을 수가 없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다리도 따끔하고, 배도 따끔거리는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가을 잔디밭에 그냥 눕지 마세요. 

    

  2008. 9. 27 토요일의 일기

 

  * 쯔쯔가무시병이란?

쯔쯔가무시병은 리켓치아 속에 속하는 Rickettsia tsutsugamushi라는 진드기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열성 전염병입니다.

현재 국내 각처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가을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10∼11월에 최대로 발생합니다. 주로 관목 숲에서

사는 진드기의 유충으로 그 지역을 지나던 사람의 피부에 부착되어 감염이 되거나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됩니다.

대개 10여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물린 자리가 점점 커지면서 통증이 없는 구진이 생겨 괴사 및 궤양 후 딱지(가피)가 형성되면서

아픕니다. 주위 림프선이 붓고 두통, 불쾌, 식욕감퇴, 쇠약감 등의 전구증상을 가져옵니다. 증상은 발열이 점차 심해지며 오한과 서맥,

두통, 눈의 통증, 결막충혈, 무기력, 기침 등이 동반됩니다. 반점과 구진은 몸통에서부터 사지로 퍼집니다.

 <출처-쭈쭈가무시병이란?/작성자 김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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