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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7.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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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장마속에 주5일 근무 확대시행으로 토,일요일을 집에만 있을려니

좀이 쑤십니다.

비오는 날을 퍽 좋아하는 편인데 토요일을 무료하게 지낸 탓으로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지만 아내를 모시고(?) 집을 나섰습니다.

비는 지금까지 수백미리가 내려 온통 세상은 흙탕물 천집니다.

딱히 갈곳을 찾지 못하고 '그래 주남지에나 가보자'고 휑하니 자동차는 벌써

고속도로로 냅다 달립니다.

주남저수지는 부산에서 40~50여분 거리에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금새 찾을수

있는 곳으로 자주 찾는 편입니다.

여름 장마기간에 찾기는 처음입니다.

주로 겨울철새들이 많은 11월에서 3월사이에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습니다.


<동판저수지- 장마로 벌건 황토물이 불어나 있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철새도래지로선 대표적인 곳입니다.

지금은 철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베리아등으로 날아가지 못한 녀석들이 텃새화 되어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자생식물이 많기도 한 이곳은 지금 수생식물과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번식하는

시기입니다.

겨울 그 악몽같은 살육에서 살아남은 동식물은 다시 닥칠 겨울의 처절한 생존의

경계를 기억이나 할런지, 그냥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주남저수지 전경 - 중앙에 넓게보이는 갈대섬이 철새들이 주로 서식하는 곳입니다>

 

주남저수지는 크게 주남저수지, 동판저수지, 신남저수로 나눠있는데 이를 모두

그냥 주남저수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넓이는 180만평으로 탐조둑에 서면 바다에 온것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철새는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쇠기러기등이고

이들중 텃새로 남아있는 녀석들도 있어 가끔 매스컴을 타기도 합니다.

 

 

 

 

 

 

 

 

 

 

 

 

 

 

 

 

 

 

 

 

 

<동판저수지 동쪽 끝에 쪽배가 놓여 있습니다>

 

비가 오다가다를 계속합니다. 동판저수지는 겨울 일출장면이 멋있는 곳입니다.

아내가 우산을 받쳐주어 어렵사리 사진을 몇컷씩 찍습니다.

오늘 디카와 35미리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내심 물안개 자욱한 모습을 기대하고 왔지만 그냥 밋밋한 풍경입니다.


<동판저수지>

 

동쪽엔 동판저수지, 중앙에 메인인 주남저수지, 북쪽에 가장작은 신남저수지가

있는데 신남저수지는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져 철새들이 거의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오염이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오염과 훼손이 더욱 늘어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봅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공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동판저수지>

 

동판저수지에서 주남저수지로 넘어올쯤 비가 새차게 내립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주남저수지 탐조대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단체와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간간이 보였습니다.

급히 사진 한컷을 하고 차로 돌아오는데 저수지 아래 연밭에서 예쁜 연꼿이

눈길을 주네요.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비를 맞으며 담아왔습니다.

11시가 넘어 인근의 식당에서 참붕어찜으로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길에서 식사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오늘 점심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3일까지 내리리라는 뉴스구요. 모두들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주남지 둑아래 조그만 연밭>

 

주남저수지는 남해고속도로 동창원으로 나와 14번 국도를 타고

동읍에서 30번 지방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됩니다.

 

www.peacenet.co.kr/~lee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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