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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5.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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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날.
전에 살던 연립주택앞
주택집 대문옥상에 살고 있는
장미 가족.
삶에 겨워 찌부드한 몸으로 피워낸
몇송이의 붉은 장미가 생각나는 아침.
매화, 진달래, 벚꽃, 복숭아, 배꽃이 떨어지니
이제 장미의 계절이다.

언제나 시끌벅적한 산사(?)의 뜰앞
발밑에 채이며 불안으로 늘 뜬눈(?)으로 사는 금붕어 가족.
작은 옹달샘이 보금자리인 금붕어 가족에게
꽃비가 유산처럼 솜이불 같은 은신의 그늘이 드리었다.
화려한 육신은 자연의 섭리에 미련없이 던져버리고  
퇴적의 몸이 되어 금붕어 가족의
자양분으로 다시 태어났다.

꽃잎.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사진은 통도사 경내에 있는 작은 샘에 꽃잎이 덮여 금붕어 가족의 안식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가끔씩 무리지어 세상구경하는 금붕어를 찍기위해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이런 행위도 그들에겐 큰 스트레스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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