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윤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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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어 연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저는 장마기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비와의 추억이 많은 것도 한 연유겠지만, 조금은 감상적인 나의 성격이 비를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농촌에서 자라서 무엇보다 자연과 친해져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추억의 기억속으로 빠져들고 싶습니다.
사진은 지난 18일 산길에서 만난 산메뚜기 한쌍입니다. 디카를 들이대고 한동안 셔트를 눌러도 사랑놀음에 열중이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6월은 밤꽃의 계절입니다. 밤꽃은 향기보다는 '밤꽃냄새'로 더 많이 불리죠. 청상과부의 6월은 동지섣달 긴긴밤보다, 문풍지 사이로 풍기는 밤꽃냄새로 인해 수절하기가 더 힘든 달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 6월도 오늘이 마지막날 입니다. 지리한 장마에 밤꽃도 다 스러져 가고요....... 그러나 낼 부터 7월 바다가 열리는 달입니다. 주 5일근무 확대와 함께 젊음과 낭만을 한껏 누리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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