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사자봉)1,189m
가지산 자락, 석남터널을 지나 밀양으로 휘돌아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길.
왼쪽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능선이 석남터널에서 천황산 재약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의 한 줄기다.
이 길(국도 24번)을 다니면서
언젠가는 저 산을 넘어보리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오늘에야 실행하게 됐다.
천황산 북동쪽 아래 구비구비 산길
끝나는 지점에 유명한 얼음골이 있다.
얼음골은 한 여름에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곳으로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동의보감 허준선생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한 곳으로도 이름난 곳이다.
오늘 코스는 얼음골 주차장-천황사-얼음골 결빙지-동의굴-주능선-천황산 정상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
관리소에서 500여m에 결빙지가 있고 이후 부터 능선까지는 까풀막진
돌너덜길의
계속인데 한발 한발 고행의 길이다.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네........
>>천황산 정상
>>천황사
>>얼음골 결빙지
>>결빙지 보호를 위해 철조망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바위틈에 크다란 고드름이 보인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나면 녹는 곳이라는 얼음골.
겨울철에는 계곡물이 얼지 않고 오히려 더운
김이 오른다는 신비한 곳인데
이날 얼음골 결빙지 부근엔 정상 부근보다 얼음과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더위가 심할수록 얼음이 많이 얼고, 겨울에는 더운 바람이 나와 신비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황산 산행은 표충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결빙지 주변의 바위에 고드름과 잔설이 아직 남아있다.
>>허준이 스승 유의테를 해부했다고 전해오는 동의굴.
결빙지에서 1시간쯤 올르면 있다. 굴안에는 누군가 돌탑을 쌓아 놓았고
입구를 통제하듯이 나무가 비스듬히 누워있다.
동의굴을 지나면서 더욱 가플막진 경사와 돌너덜길이다.
더우기 돌들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잘못 디디면 굴러내려 위험하다.
>>능선에 오르기 까지 2시간여, 이제 부턴 부드러운 흙 길이다.
>>능선을 따라 10여분 멀리 천황산이 보인다.
주위는 낮은 잡목과 억새 뿐이다.
>>천황산 사자봉, 가까이에서 보니 나무 한그루 없는 온화한 할아버지의 얼굴을 대하는 것 같다.
한무리의 까마귀때가 천황산 하늘에서 요란스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재약산에서 올라오는 중이라는 산악자전거 팀을 만낫다. 그냥 걷기도 힘든데....
>>정상 이정표아래 두 여성이 산행의 여운을 나누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겹겹이 산 물결이다.
그 한가운데 내가 산과 동화되어 감을 느낀다.
>>가지산 아래 24번 국도가 구불구불 뱀처럼 누워있다.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가는 길에 `샘물산장` 두부김치가 별미라는데.....
>>얼음골 낮은 곳엔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나무를 꺾어 보면 생강냄새가 나고 나무가지가 매끄럽다.
반면 산수유 꽃은 꽃받침이 길고 촘촘이 피고, 나무가지 껍질이 일어나 너덜너덜하다.
>>얼음골 주차장에서 바라본 얼음골. 저 산을 넘어 30여분을 더가야 천황산이다.
직벽의 거대한 단애와 가파른 너덩걸, 참 모진 산길을 다녀 왔다.
재약산은 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천황산으로 혼동되어 부르고 있다.
또한 수미봉과 사자봉을 혼돈하기도 한다. 지형도나 대부분의 등산지도에는
재약산(1,018m)과 천황산(1,189.2m) 따로 표기되어
있다.
재약산은 주봉이 수미봉(1,018m)이고 천황산은 주봉이 사자봉(1,189.2) 이었다.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천황산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부르면서 위와 같은 혼돈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산하"에서는 천황산을 재약산으로 표시한다.<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한편, 울산의 향토사학자 이유수씨(70세)는 위와같은
주장이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고 말한다.
천황산은 수백년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불렀던 고유의 산이름이라는 것.
그는 울산향토사연구회에서
1998년 발행한 향토사보 제9집 `천황산일식명설의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천황산이 천왕산에서 유래된 산이름이라며 역사적 문헌을 들어 주장했다.
2006.3.26 카메라 Nikon D70s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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