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봉 정상
지지난 주 일요일 범어사에서 북문과 금샘을 거쳐 고당봉에 올랐다.
허기진 배를 북문 앞 `돌팍'에 앉아 귤과 간식으로 채우고, 허위허위 고당봉에 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달픈 삶이, 스트레스가 땀으로 흘러내려 씻긴다.
금정산 고당봉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부산의 진산이자 최고봉이다.
>>범어사를 벗어나면 돌 계단의 계속이다.
고당봉(정상)을 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를 꼽으라면 범어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정상까지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다.
정상까지 보통 1시간 남짓 걸린다. 범어사매표소에서 북문까지 4∼50분,
다시 고당봉까지 2∼30분쯤 걸린다.
쉬엄쉬엄 넉넉잡아 1시간 30분이면 족하다.
>>등산로 오른편으로 돌너덜 계곡이 이어진다.
>>북문에서 바라 보이는 고당봉
>>고당봉 정상 - 휴일이면 산 정상도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금정산 고당봉은 낙동정맥의 마침표다. 정상에 서면 멀리 영남알프스의 원효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북으로 이어져 흐름을 느낄수 있다.
>>금정산 금샘
>>금샘에서 본 북문과 동문가는 금정산성로
>>얼어있는 금샘
고당봉 아래 금샘은 기둥같이 솟은 바위 정수리에 샘을 이고 있다.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데, 바위의 절묘한 곡선은 석공이 다듬은 예술 작품 같다.
옛날 오색 구름을 타고 내려 온 금색 물고기가 금정산 금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겨울바람에 풀 한 포기, 나비 한 마리 모습은 볼수 없지만 얼음을 깨고 `금어' 한 마리가
하늘로 솟구칠 것같다.
>>금샘가는 길에서 만난 고인돌 닮은 바위
>>고당봉에서 바라본 고모당과 북문(중앙에 하얗게 흙이 보이는 곳)
>>고모당
고모당(姑母堂). 400년전 범어사 화주보살로 칭송이 대단한 불자가 죽으면서 큰 스님께
고당봉 아래에 산신각을 짓고 고당제를 지내주면 범어사를 돕겠다는 유언에 따라 산신각을 지어
정월대보름과 단오에 제사를 지내 주었더니 범어사가 번창했다는 전설.
>>범어사 경내
한 주일 내내 지하철과 만원 버스에 비벼지는 도회인들.
삶이 고달파지고 응어리진 한으로 여위어갈 때 잠시 잠깐 금정산에 오른다.
이곳이라고 산속의 한적한 시간을 영위하지 못한다.
>>최근 보물로 지정된 범어사 일주문(사찰 일주문중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됨)
도심에서 비벼진 몸은 주말이면 근교산에서 또다시 비벼지는 도시인이지 않는가!
그래도 발 아래에서 아글바글 끓여대던 답답한 눈을 돌려 멀리 걸림없는 가슴으로
활짝 열어 젖혀 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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