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남알프스-재약산(載藥山)

구름하나 바람소리

by 실암 2005. 11. 1. 11:40

본문

재약산(載藥山)-수미봉1,108m

 

재약산은 주봉이 수미봉(1,108m)이고, 천황산의 주봉은 사자봉(1,189.2m)이다.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밀양시에서 천황산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부르면서 재약산 명칭에 대한 혼돈이 생기고 있단다.
영남알프스 산무리 중 하나인 재약산은 표충사, 흑룡폭포, 층층폭포 등 수많은

명소를 품고 있다.

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능동산, 신불산,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산행의

대표적이라 할만하다.  

이번 산행은 표충사에서 오른쪽 옥류동천을 따라 숲길로 이어진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2시간여 층층폭포까지 계곡의 물소리가 따라와 지루한 줄 몰랐다.

표충사를 출발 돌길과 오솔길을 따라 2km쯤 가니 흑룡폭포가 우릴 반긴다.

발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 건너다 보이는 물줄기는 가을이라 약했지만 단풍과

어우러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기서 1.8㎞ 쯤 더 오르면 폭포 2개가 연이은 층층폭포다.

층층폭포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선 아마도 등산로를 벗어나서 계곡쪽으로

들어가야 할듯. 우린 곧장 올라 층층폭포의 웅장함은 보지 못했다.

층층폭포의 윗부분은 과연 하늘에서 바로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리고 기념사진도 한컷, 사과 한입이 달디달다.

20여분을 더 오르니 가을산행의 명소라는 고사리마을터와 폐교된 고사리분교터.

마을터엔 소나무가 덤성덤성 심어져 있고,

분교엔 작은 운동장만이 이곳이 학교였다는 것을 알수 있을듯 하다.

이곳에서 오른쪽 산등성이를 넘어면 사자평인데 자평의 억새도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다. 해가 갈수록 회손되고 억새 사이에 잡목이 무성해지고 있단다.

여기서 부터 넓은(1톤 화물터럭이 다닐수 있는) 돌 너덜길을 따라 지루할 정도로

걸었다. 고사리분교에서 재약산(수미봉)까지 1.8㎞정도.

1시간은 족히 걸려 정상에 섰다.

흑룡폭포 실비단처럼 가늘지만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층층폭포 하늘에서 쏟아지는 듯 그 높이가 20m가 넘을 듯

 

함께 등반한 친구들.

 

층층폭포 앞을 가로 질러 놓은 구름다리

 

고사리 마을터 모습, 소나무를 덤성덤성 심어 놓았다.

 

고사리마을에서 정상으로 가는길, 이곳에서 터럭을 만났다. 이곳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정상 1km전까지 이런 길이었다. 정상에서 보니 이 길 말고 지름길인 등산로가 보였다.

 

정상 못미처서 바라본 고사리 마을(왼쪽)과 고사리분교 운동장(오른쪽작은 공터)

 

사자평 모습

 

산 정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대단한 젊은이들....

 

사자평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산 사자봉 가는 길

 

재약산에서 보이는 표충사 모습

 

내려오는 길의 아름다운 단풍들

 

낙엽쌓인 하산길

 

내원암에서 바라본 사자봉

 

효봉대선사 사리탑 바위에 자연석으로 모신 특이한 모양 

 

표충사 천왕문에 들어서니 사천왕상 배까지 햇살이 들어 도깨비상을 찍음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경사스런 일이 있는지 온통 연등으로 둘러쌓여 있다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재약산 모습

 

<...아름다운 사람들...>

 

정상에서의 풍광은 과히 대단하다.

영남알프스의 중심에 선듯, 가지산, 운문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겹겹으로 이룬 산물결의 한가운데 자리한 내가 너무 작아지는 느낌.

내려오는 길은 내원암쪽으로 잡았다.

정상에서 내려와 고사리분교와 내원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

10분쯤 내려오면 가풀막진(줄을타고 내려와야) 부분이 한곳 있으나 무난한 길이다.

오른쪽 사자봉을 바라보며 노랗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하산하니

어느듯 표충사 입구. 효봉선사 사리탑에 삼배.

표충사 경내는 연등이 화려하게 장엄되어 있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노을에 붉은 불탑이 마음을 푸근하고 경건하게 한다.

산에 머무른 시간은 6시간, 오늘도 기쁘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구름하나 바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0) 2005.11.29
토함산(吐含山)  (0) 2005.11.22
봉정암...  (0) 2005.08.30
근교산에서 나비를 만나다.  (0) 2005.07.21
영남알프스-영축산  (0) 2005.06.1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