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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吐含山)

구름하나 바람소리

by 실암 2005. 11.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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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2

 

토함산은 높이 745m로 경주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경주의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일명 동악(東岳)이라고도 불리며, 경주 남산과 더불어

산 전체가 거대한 유적지로 보일 만큼 유물과 유적이 많은 산이다.
불국사 정문을 바라보며 오른쪽(동쪽)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석굴암이 나타나는데

석굴암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 30여분이면 토함산 정상에 오를수 있다.
불국사에서 정상까지 1시간 30여분이면 오를수 있어서 부담없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산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옆으론 소나무, 참나무 등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다.
이번 산행은 늦은 가을이라 단풍 대신 푹신한 낙엽을 밟는 기분이 좋았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자동차 도로가 나고, 지금은 석굴암에서 기림사로 넘어가는 길도

뚫려 발품을 팔지 않고 쉽게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
26년전 이곳을 오른 후 줄 곳 자동차로 석굴암까지 다니곤 했는데, 이번에 걸어서 올라보니

예전의 흙길은 없고 잘 다듬어 놓은 계단과 보도블록이 다니기에 편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6년전에는 석굴암에서 일출을 찍기 위해 급히 서둘다 카메라를 떨어뜨려 일출도 보지 못하고

카메라만 한 대 부수고 내려온 악연이 있는 곳인데, 그 후로 아직까지 일출을 담지 못했다.
'장엄한 석굴암 일출' 꼭 담아야 할 마음의 숙제로 남아 있다.

 

-장엄한 해가 뜨는 동해가 멀리 보인다

-정상에서 본 추령과 함월산

-불국사 관광단지와 좌측 위쪽에 영지가 보인다

-석굴암 입구, 이곳 앞에서 일출촬영을 많이 한다

-오르는 길에 보이는 석굴암 종각

 

-잘 정비된 석굴암 가는길, 낙엽이 쌓여 있다

 

 

 

-석굴암 가는 길 옆, 낙엽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았다

-불국사 초입, 낙엽이 푹신할 정도다

-불국사 초입, 이곳은 낙엽, 단풍, 푸르름이 어우러져 있다  

-불국사 정문

 

 

토함산 잦은 고개 / 돌아보면 쪽빛 동해
낙락한 장송 등걸 / 다래넝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 발을 멎게 하여라

 

한 고비 또 한 고비 / 올라서면 넓은 한계
스러진 신라 천 년 /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달아 아늑한 여기 / 굴이 하나 열렸네

 

칡뿌리 엉킨 흙을 / 둘러 막은 십육나한
차거운 이끼 속에 / 푸른 숨결 들려 오고
연좌에 앉으신 님은 / 웃음 마져 좋으셔라
                            <토함산/최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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