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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와 황룡사터...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11. 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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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국립박물관앞 사거리에서 안압지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500여m 가면 오른쪽에 황룡사

발굴사무소와 황룡사터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들판 끝에 분황사가 있다.
분황사는 외적의 침입을 막고 선덕여왕의 즉위와 왕위 보전을 위해 건립했다고 전해져 온다.
이는 당시 신라 귀족들 사이에 여왕의 즉위와 통치를 꺼리는 반대세력이 많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황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을 건립하였다는 설이다.

-분황사 모전석탑(模塼石塔)

분황사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을 말하며, 신라최초의 모전석탑이다.
탑신 사면에 감실을 설치하고 입구에 인왕상을 조각하였으며, 기단 모서리 사방에 사자상과 물개상을 배치, 서북쪽의 두마리 석사자는 오랑케를 막고, 남동쪽 두마리의 물개는 왜적을 막기위해 안치했단다.

-감실 입구의 인왕상

-사면의 사자상과 물개상

-마침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와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시대 선조때 대학자 서거정은 분황사폐사(芬皇寺廢寺)에 대한 시에서 아래와 같이

신라불교의 쇄퇴함을 아쉬워 했다.
"천년의 유적에는 풀만 새롭고나(千載遺基草自新)
백탑은 높이 솟아 나그네를 부르는 듯(白塔亭亭如喚客)
청산은 말이 없고 내마음 슬퍼지네(靑山默默正愁人)
능히 삼세의 인연을 풀이해 줄 스님 없고(無僧能解前三語)
헛되이 장육의 불상만 남았구려(有物空餘丈六身)
비로소 믿겠도다, 여념의 반이 불사였음을(始信閭閻半佛宇)
법흥이 어느 시대인고 전진과도 같도다(法興何代似姚秦)."

-모전석탑위에 자생하는 와송이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절 가장자리에 서 있는 돌 부처님

-종각 옆에 엎드려 있는 목어, 이렇게 큰 목어는 첨 본다. 누각에 달려 있어야할 목어가 무개때문에 내려져 있는가?.

--분황사 당간지주-절에서 불기나 괘불 등을 다는 깃대(당간)를 고정시키는 돌기둥(지주),

 분황사 일주문 앞에 있다.

 

고속도로 경주IC를 나와 10분쯤 달리면 불국사와 국립경주박물관, 보문단지와 포항으로

갈라지는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불국사행, 좌회전하면 박물관이고 직진하면 보문단지, 포항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지하도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넓은 평야가 보인다.

이곳이 기록으로만 남아 전하는 황룡사터고, 그 끝부분에 분황사가 있다.

박물관 가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보문단지 들어가는 사거리까지 좌측의 광활한 터가

분황사와 황룡사터라 보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황룡사 평면도

황룡사에 세워졌던 황룡사 9층목탑은 경주 분지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80여 미터의

거대한 탑이었다고 한다.

-금당지에서 본 목탑터
중국 당나라에 유학했던 자장율사의 건의에 따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완성되었는데,
자장이 당나라서 유학 중에 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황룡사 호국룡은 나의 장자로 범왕의

명을 받아 그 절을 보호하고 있으니, 신라에 돌아가 그 절에 9층탑을 세우면 이웃 나라가

항복하고…왕업이 길이 태평할 것이요, 탑을 세운 뒤에 팔관회를 베풀고 죄인을 구하면

왜적이 해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다.
자장은 당에서 돌아와 선덕여왕에게 건의하여 9층목탑을 세우고 부처의 진신사리 100알을

탑 속에 봉안하였다.

-목탑터의 중심돌

황룡사는 신라 최대의 호국사찰이었기 때문에 왕이 직접 참여하여 국가의 평안을 비는

인왕회(仁王會), 국왕 참석 하에 100명의 고승이 모여 불경을 강론하는 백고좌강회(百高座講會) 등이

통일 전부터 신라가 망해 가는 경애왕 말년까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9층목탑의 조감도

-금당터의 주춧돌 모습(부분)
698년 벼락을 맞은 뒤 여러 차례 다시 지어졌지만 1238년 몽골의 침략 때 전소 된 후 그 터만

남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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