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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찍다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11. 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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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촬영대회에서 필요도 없는 셔터를 마구 눌렀다.(2005.10.15-해운대해수욕장)

오래전(강산이 바뀌고도 남는) 사진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촬영대회장을 쫓아 다닌 때가 있었다.

촬영대회 참가는 응모하여 입선,입상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날 분위기에 휩쓸려

셔터음속에 한나절을 즐겁게 보냈다. 

이날은 어찌보면 사진하는 사람들의 잔치날인 지도 모른다.

촬영대회는 모델, 날씨, 장소 등 같은 조건하에서 찍기 때문에 

촬영자의 기술(메카니즘-기계적이든, 학문적이든)이 초보자와 숙련자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초보자땐 카메라 파인더로 들여다 보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입상감이라고 흥분하게 되는데,

막상 인화를 해서 보면 파인더로 들여다 볼 때의 환상적인 장면은 없고 밋밋하고 칙칙한

죽은 사진, 즉 낙선작이더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는 미숙한 카메라 조작과 셔트찬스를 놓쳤기 때문이다. 

 

촬영대회는 주로 인물사진, 누드사진, 전통민속춤등이 일반적인데,

인물사진(포트레이트) 촬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피사체의 성격이나 개성같은 그 인물의 내면적인 면을 드러나게 찍는 것으로

중년의 중후함, 노인의 깊게 패인 주름살, 강한 눈빛의 인상 등 연륜과 직업적인 특성을

살려내는 사진이라 할 수 있고,

두번째의 경우는 인물의 외향적인 아름다움이나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촬영대회의 젊은 모델, 표정, 몸매의 드러남, 광선처리, 의상과의 조화를 표현하는 것과

스투디오에서 이뤄지는 연출된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는 일인데,

포트레이트 사진가로 유명한 캬슈(yousuf karsh)의 말에 의하면 "눈빛이나 손의 움직임 혹은

행동에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순간 셔터 찬스를 놓쳐서는 않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순식간에 나타 났다가 사라지고 마는 '진실된 교감이 흐르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델의 촬영이든 일반인 또는 사물, 자연의 촬영이든 결정적인 셔터찬스는 좋은 사진을 만드는

바로 미터라 생각하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음 사진은 위 내용에 미치지 못하므로 오해 없 길 바랍니다.

 

해운대의 여인                                                                       

 

꼬마요정의 포즈                                                                  

 

송림의 여심                                                                

 

누가 더 이뻐?                                                                   

 

피곤해도 표정만은......                                                          

 

꼬마요정들 

 

촬영대회 모델의 망중한                                                        

 

삼각대를 사용해서 동감을 살려야 하는데...                                  

 

순간포착을 위해-촬영에 열중중인 참가자들.                                 

 

가을의 여심                                                              

 

잘 찍혔을까?                                                             

 

아침 일찍 해운대의 한가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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