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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기념 불꽃축제'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11.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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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발의 폭죽이 백화만발한 부산 광안리 앞바다!
11월16일 저녁 8시 30분부터 50여분간 펼쳐진 APEC기념 '첨단 멀티미디어 해상쇼'는

100만이 넘는 관광객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 해상쇼에서는 최대 직경이 60m초대형 폭죽이 해변가

관람객의 머리위로 쏟아 질 듯 밤하늘을 수 놓아 환성이 끊이질 않았다.
광안대교 상판에서 30m 바다아래로 쏟아내는 거대한 폭포 같은 불꽃은 '나야가라 폭포'를

형상화한 장면으로 이날 축제의 휘날레를 장식해 관람객을 황홀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다시없을 이날의 불꽃쇼를 보기위해 부산시민은 물론 외지에서도 오전부터 자리다툼을

하며 몰려 들었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황령산, 인근 아파트 옥상, 횟집 옥상까지 부채살처럼 광안리 한곳을 향해

몰려 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즐거움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닌다는 말이 있듯이 불꽃쇼가 끝난 후 12시가 넘을 때까지

도심의 교통은 완전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집 식구들(아내와 아들들)도 일찌감치 광안리 백사장에 자리잡고 관람 후(9시40분) 귀가한

시간이 12시 20분, 광안리에서 집(문현동)까지 걸어와 파김치가 됐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진가들은 미리 노른자위를 선점해 낮부터 진을 치고 있었지만,

우리같은 월급쟁이야 산마루 귀퉁이라도 잡을수 있다면 다행한 일이다.
저녁 촬영장소로 이동하는 길은 거대한 주차장화된 도로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지하철은 서지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사상초유의 경험을 이날 많은 사람이 격기도 했다.

저녁 6시 30분 회사 퇴근. 머리에 랜턴을 밝히고 찾아 올라간 황령산 중턱에서 어렵사리 찍은

디카사진 몇장을 올린다.
8만발의 폭죽! 15억원을 들여 마련한 불꽃쇼가 이날 지켜본 관광객의 가슴에 얼마나 값진

추억으로 남을지...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구경한번 잘했네."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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