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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구)의 겨울

신문속의 오늘

by 실암 2018. 1. 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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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흑백의 천지를 쫓아

세상 어딘가에 숨었을 빛깔을 찾아 나서는 계절이다.

순백의 눈과 겨울 풍경을 찾아 부산을 떠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부산의 겨울

부산의 겨울은 결코 따뜻하지도 흑백의 천지도 아니다.

그러나 지난 가을 그 많던 색상이 이곳에 숨어 든 것일까.

남구 부산의 바다 이곳에서 오방색으로 오롯이 피어났다.

 

남구 바닷가 산책은 게를 닮게 만든다.

이기대, 오륙도, 신선대 그리고 용당과 우암동.

묵은 길 오래된 골목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나는 앞으로 가는 것을 잊고

옆으로 비스듬히 게걸음 하고 있음을 느낀다.

 

2018년 첫 달, 바다는 따뜻한 미소로 다가왔다.

따뜻한 미소가 함박웃음으로 이어지는 기운이 바다에 가득했다.

꽃과 나비와 우리 이웃이 웃음소리를 듣고 찾아올 것이다.

작은 일에도 함께 웃어 줄 사람이 넘쳤으면 좋겠다.




부산 남구신문에 게재된 사진과 글입니다.

부산의 겨울은 영상으로 나타내기가 힘듭니다.

얼음이나 눈이 귀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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