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흑백의 천지를 쫓아
세상 어딘가에 숨었을 빛깔을 찾아 나서는 계절이다.
순백의 눈과 겨울 풍경을 찾아 부산을 떠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부산의 겨울
부산의 겨울은 결코 따뜻하지도 흑백의 천지도 아니다.
그러나 지난 가을 그 많던 색상이 이곳에 숨어 든 것일까.
남구 부산의 바다 이곳에서 오방색으로 오롯이 피어났다.
남구 바닷가 산책은 게를 닮게 만든다.
이기대, 오륙도, 신선대 그리고 용당과 우암동.
묵은 길 오래된 골목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나는 앞으로 가는 것을 잊고
옆으로 비스듬히 게걸음 하고 있음을 느낀다.
2018년 첫 달, 바다는 따뜻한 미소로 다가왔다.
따뜻한 미소가 함박웃음으로 이어지는 기운이 바다에 가득했다.
꽃과 나비와 우리 이웃이 웃음소리를 듣고 찾아올 것이다.
작은 일에도 함께 웃어 줄 사람이 넘쳤으면 좋겠다.
부산 남구신문에 게재된 사진과 글입니다.
부산의 겨울은 영상으로 나타내기가 힘듭니다.
얼음이나 눈이 귀하기 때문이지요.
궤적 (0) | 2018.12.28 |
---|---|
동네 서점 네트워크 (0) | 2018.09.06 |
2016 부산국제모터쇼 (0) | 2016.06.16 |
'세계 책의 날' (0) | 2016.04.22 |
성인 독서율 65.3% (0) | 201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