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by 실암 2015. 2. 6. 16:36
날이 무지하게 추운 날이었다.
바다에서 부서진 빛의 잔상이 창문에 와 닿았다.
차가운 공기가 창틀을 넘어 따스한 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어린날의 추억이 이곳에서 새록새록 되살아 났다.
생기발랄하고 풋풋하던 설레임의 날들이었다.
그것은 어린날 읍내 교회당 창문을 통해 보았던 신기함이었다.
차디 찬 마루 계단에 앉아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버스 몇 대를 그냥 보냈다.
나이를 잊게 한 어느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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