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불놀이
by 실암 2015. 1. 27. 10:54
가끔 생각한다.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란 것을.
카메라 엉덩이를 질펀한 바닥에 내려 놓고
차디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다.
고개가 심하게 경련을 일으킬 때 쯤
오늘도 살아 있음에
살만한 날이구나 싶다.
2015. 1. 17. 해운대 동백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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