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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 전하는 광대나물

들꽃뫼꽃

by 실암 2013. 4.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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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들과 터전
     그러나 봄까지 빼앗길 순 없지 않은가!
     주인 잃고 방치된 텃밭을 지키는 잡초들
     아련한 향수를 불러와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광대나물과
     작은 희망을 풀어 올리는 꽃마리와
     농수로에 제 얼굴을 비추고 있는 별꽃과 논냉이,
     질긴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봄이 왔어요' 외치는 광대나물의 함성이 들리는 듯

     가을 걷이하고 방치된 빈 밭을 제 세상인양 꽃을 피웠다.

     * 꽃말, 그리운 봄소식.

 

 

 

 

 

 

 

 

 

 

 

 

 

2013.  3.  23.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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