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과 터전
그러나 봄까지 빼앗길 순 없지 않은가!
주인 잃고 방치된 텃밭을 지키는 잡초들
아련한 향수를 불러와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광대나물과
작은 희망을 풀어 올리는 꽃마리와
농수로에 제 얼굴을 비추고 있는 별꽃과 논냉이,
질긴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봄이 왔어요' 외치는 광대나물의 함성이 들리는 듯
가을 걷이하고 방치된 빈 밭을 제 세상인양 꽃을 피웠다.
* 꽃말, 그리운 봄소식.
2013. 3. 23.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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