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한껏 쓸어 올리고
발갛게 달아 오른 제 모습이 부끄러워
돌아 앉았네
얼레지가 개울에서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바람난 여인'의 모습인양 자태가 자못 요염합니다.
요염한 얼레지의 자태에 빠져 나 또한 바람날까 두렵습니다.
연두 빛 바람 한줄기 내 얼굴을 훑고 지나갑니다.
발갛게 달아 오른 얼굴을 식혀 줍니다.
<얼레지 꽃말 - 바람난 여인, 질투>
2013. 3. 23. 경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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