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새봄 맞이,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들꽃뫼꽃

by 실암 2012. 3. 2. 17:06

본문

 

 

     비교적 따뜻한 지난 년말과 올 1월에 비해 2월은 혹독한 한파의 연속이었습니다.

     일찍 땅을 밀고 올라오려던 봄꽃들도 주춤, 예년에 비해 들꽃소식은 보름쯤 늦은 것 같습니다.

     최근 흐리고 비오는 날이 잦아 들꽃 보기도 어렵지만, 빛이 없어 밋밋한 영상뿐입니다.

     3.1절 공휴일을 맞아 태극기를 내 걸고,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보려 달렸습니다.

     날씨가 풀렸다지만 딱딱한 대지를 밀고 올라와 찬바람을 맞고 있는 가녀린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그들의 한 세상이고, 찬바람을 안고 서둘러 꽃을 피워야 큰 나무들이 잎을 피우기 전에

     자식 농사를 끝낼 것입니다.

     농부들이 한해 농사를 준비하듯, 들꽃지기들은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담으면서 한해의 농사를 시작합니다.

     연일 흐린날에  비소식이 이어지지만 찔끔 비에 전국은 겨울 가뭄에 목이 타는 지경입니다.

     댐과 저수지의 담수율이 바닥에 머물고 보리밭이 누렇게 타 들어간다고 합니다.

     다시 연휴를 맞았습니다만 흐림 아니면 비소식입니다.

     사진여행을 못해 방에서 딩굴더라도 제발 흡족한 비가 내리기를 바래 봅니다.

 

 

 

 

 

 

 

 

 

 

 

 

 

 

 

 

 

 

 

 

 

 

 

 

 

 

 

 

 

 

 

 

 

 

 

 

 

 

 

 

 

 

 

 

 

 

 

 

 

 

 

 

 

     변이종을 만났습니다. 변산바람꽃 1개체와 복수초 2개체가 한곳에 있었습니다.

     변산바람꽃과 복수초의 줄기가 자주색이 아닌 녹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보라색이여야 할 변산바람꽃의 꽃밥은 미색을 띄고 있었는데, 몇일 지나면 흰색의 백화현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복수초도 겉 꽃잎과 수술 등이 자줏빛이 도는 게 일반적인데 순 녹색 줄기에 꽃잎과 수술은 노랑색 일색이었습니다.

 

 

 

 

 

 

 

 

 

 

 

 

 

2012.  3.  1.  울산에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