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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손초 꽃이 피었습니다.

들꽃뫼꽃

by 실암 2012. 1.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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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가을, 지인의 집에서 잎에 달린 클론(새끼)을 입양한지 3년여 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 연말 키가 갑자기 쑥쑥 자라서 의아해 하던 차에 곧 작은 꽃 몽우리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새해 들어 완전 만개하였는데 흑룡의 해를 맞아 서기(瑞氣)를 몰고 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만손초는 다육식물로 번식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물이 아닐까 합니다.

     성장하면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새끼 클론들이 빈틈없이 맺히는데, 이 클론은 어느 정도 자라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 아무 곳에나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립니다.

     클론을 떼서 화분의 흙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만손초는 번식력이 너무 왕성해서 그냥 내버려 둬도 이웃 화분도 제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때문에 여름철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일일이 뽑아 버려야 하는 잡초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다육식물들이 그렇듯 만손초는 게을러서 화초 가꾸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키우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만손초의 꽃은 그리 예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무병장수와 다산의 상징으로 집에서 키우면 아주 좋은 화초가 아닐까 합니다.

 

 

2011년 12월 25일, 꽃이 절반 쯤 피었을때 모습

 

 

 

베란다에서 키큰 나무들과 어께를 견줄 만큼 자란 만손초

 

 

 

육질화된 줄기 아래 어린 클론들이 떨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2012년 1월 1일 만개한 모습

 

 

 

 

 

 

 

거실에 들여 놓고 햇빛을 받은 모습을 처다 보니 샹들리에 처럼 빛났습니다.

 

 

 

 

 

 

 

 

 

 

 

위에 꽃을 피운 만손초와 함께 데려온 녀석인데 작은 화분에 심은 뒤 분갈이를 해 주지 않고 그냥 뒀더니 키가 작습니다.

비좁고 척박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작은 화분에서 어린 싹들과 함께 소복소복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 클론을 가져와 8개월이 되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녀석이 이번에 꽃을 피웠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어린싹 클론과 잎에 붙어 있을 때의 모습

 

 

 

2009년 7월에 포스팅한 '만손초' 보기  http://blog.daum.net/leemh/1584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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