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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들꽃뫼꽃

by 실암 2012. 3. 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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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 없이 그리워지는 듯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봄꽃 피던 날 / 용혜원>

 

 

휴일 아침, 아내는 햇쑥을 캐러 들로 나가고

나는 ‘변산바라기’로 한나절을 보냈다.

아내는 쑥을 찾아, 나는 들꽃을 찾아 쑤석거리고 다녔다.

황사와 바람, 찬비가 꽃잎을 다 훑어 버려도

팝콘 터지듯 검은 대지에 봄을 뿌린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어도' 저 홀로 온다.

밥상에는 쑥 냄새가, 방안에는 꽃향기가 핀다.

 

무슨 재미로 살까?  일하는, 꽃 보는 재미로 삽니다.ㅎ

 

 

 

 

 

 

 

 

 

 

 

 

 

 

 

 

 

 

 

 

 

 

 

 

 

 

 

 

 

 

 

 

 

 

 

 

 

 

 

 

 

 

 

 

 

2012.  3.  3.  거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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