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두컷을 합성했음.
한라산(1,950m)
우리나라(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 그 높이가 1,950m인데 제주도 말로 '한번구경옵소'란다.
부산서 18일 금요일저녁 7시에 배(설봉호)로 출발, 토요일 8시간의 산행과 이날 저녁 다시 부산행 배에
몸을 뉘우다. 이틀저녁을 파도위에서 새우잠을 청하고 하루종일 산행을 했다.
쉬엄쉬엄 오르고 내려가는 길, 무던히도 걷고 또 걸었다.
산행기점인 성판악이 해발 750m이고, 정상이 1,950m이니 1,200m를 오르내린 것이다.
보기더문 화창한 날씨에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일년에 기껏 40여일만 백록담을 볼수 있다는데....
산아래는 초여름이지만 정상에선 장갑낀 손이 시렵고,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산정에서 이처럼 태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은 처음이다. 도저히 카메라를 들고 서서 찍을 수 없을 지경이다.
최대한 노출을 개방하여 빠른 셔터로 찍지만 죄다 흔들릴 것 같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오름'과 '오름',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 올때의 짜릿한 그 희열은 아직 아슴하다.
지금 한라산은 초여름과 봄의 향연이 함께 펼쳐지고 있다.
아침 8시 성판악을 출발 11시40분에 정상에 도착, 오후 4시에 관음사 주차장 도착했다.
쉬는시간 포함 8시간의 긴 여정이었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돌길과 돌계단이 발과 다리를 힘들게 했다.
또 한가지 이번 성판악-관음사 구간의 전 등산로 주변의 숲에는 조릿대로 바닦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릿대가 온 산을 점령하다 시피 해서 안타까웠다. 조릿대에 포위당한 진달래등은 자생이 힘들어 보이고
연중내내 푸른 조릿대 그늘 아래서는 들꽃들도 뿌리내리기 힘들다.
조릿대가 없는 정상부근엔 귀한 들꽃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일정: 5월 18일(금) 19:00 부산항(설봉호) 출발-19일(토) 06:00 제주항 도착-08:00 성판악 휴게소에서
한라산 산행시작-16:00 관음사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19:00 제주항(설봉호) 출발-
20일 06:00 부산항 도착 해산
*산행코스 : 성판악 휴게소-사라대피소-진달래대피소-백록담(정상)-용진각대피소-삼각봉전망대-
관음사 주차장(쉬는 시간포함 8시간)
^^출항한후 배에서 본 부산항 전경
^^설봉호 선미에서 바라본 부산항
^^다음날 아침 제주항에 도착직전 일출모습
^^산행을 시작한 성판악휴게소
^^진달래 대피소 까지는 이처럼 온통 돌로된 길과 울창한 숲길의 연속이다. 나무아래는 조릿대 차지.
^^진달래 대피소
^^조릿대 모습-한라산의 조릿대는 흰줄무늬가 특징이란다.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자 멀리 산 정상이 구름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한라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해발 1,800m-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나무계단이다. 바람이 심해 걷기가 힘들었다.
^^해발 1,900m에서 바라본 제주의 오름과 시가지
^^해발 1,900m - 나무는 없고 들꽃들이 힘들게 오른 이들을 환하게 반긴다.
^^백록담(정상) - 가뭄에 물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 높은 곳에 물을 담고 있다는 그 자체가 경이롭다.
^^힘들여 올라온 성판악코스 - 좌측 관음사 코스로 하산.
^^백록담에서 관음사로 하산하는 초입 - 나무로 된 계단과 구상나무 군락
^^하산하는 관음사 코스는 정상부에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백록담의 정상부의 위용 - 만약 정상부가 바위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계속되는 강풍에 산높이는 매년
얼마나 줄어들까?
^^좀더 내려온 뒤 바라본 백록담 정상부분
^^만개한 진달래의 군락뒤로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개미허리 벽 모습 - 사진 중앙을 가로질러 쳐진 노랑 선은 겨울철 사람 키높이 보다 더 쌓이는 눈위로
등산로를 표시하기 위한 로프길.
^^용진각 대피소와 한라산 모습
^^개미허리 암벽
^^하산길의 유일한 샘물 - 철분이 많아서 인지 주변 바위가 온통 붉은 빛이다.
^^삼각봉으로 돌아나오기 직전 마지막으로 보이는 한라산 모습.
^^산아래 부근에 아름다운 우리 소나무 군락 -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있다.
^^내려오는 길은 물이 귀했다. 계곡도 돌무더기만 있고 물은 없었다. 산행 끝 무렵에 계곡에 비친 물빛이
옽통 연두빛이다.
***한라산 산행은 2편으로 나눠 싣습니다.
(2)편엔 들꽃들을 모아 싣습니다.
*카메라 Nikon D200, 17~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