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집’
구름에 갇힌 집, 구름 위에 떠 있는 집, 얼마나 갑갑할까.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까치발을 한다. 얼굴 빼 올려 세상 구경을 한다. 여름 부산 해안가는 해무에 자주 잠긴다. 지난 6월 중순 해운대, 광안대교, 오륙도 등으로 해무가 밀려오면서 건축물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이루었다. 해무는 여름철 차가운 바다 위를 갑자기 더워진 공기가 지날 때 해수면의 공기가 냉각되어 나타난다. 1년 중 6, 7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먼발치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정작 그 안에서는 위험하고 불편이 뒤따른다. 피해 없는 여름, 건강한 여름이 되길 바란다. 2021. 7.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사진과 雜記
2021. 8. 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