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새인 후투티가 도심 공원에서 ‘자식 농사’(육추)에 분주하다.
주로 오래된 나무의 구멍에 둥지를 틀고 4~6월경에 산란을 한다.
후투티는 머리 깃털이 인디언 추장의 머리 장식과 닮아 ‘인디언 추장새’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암컷 혼자 20여 일 알을 품고, 부화 후 암수가 함께
20여 일 지극정성으로 먹여 ‘독립’(이소)시킨다.
사람은 천적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 가끔 쫄랑거리며 가까이 다가와
발아래 땅을 뒤지기도 한다. 비혼과 비출산의 심각한 문제를 생각해 보면
철마다 찾아와 종족 유지의 본능을 보여주는 철새들이 현 세태에 대해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2021. 6.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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