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운문산(雲門山)

뚜벅뚜벅 거북이 산행-운문산(雲門山 1,188m)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

 

해발 1,000m가 넘는 가지산, 운문산, 고헌산, 제약산, 천황산, 신불산, 취서산,간월산 등이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어 알프스에 비길만큼 아름답다는 영남알프스.

운문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산이다.
웅장한 기암괴석과 암봉, 울창한 수림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북으로는 비구니 대찰 운문사로 이어지는 학심이골, 남쪽에는 석골사를 중심으로 한

상운암 계곡,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 등을 안고 있다.
9월 23일(토), 얼음골의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는 초가을에 석골사에서 운문산을 올랐다.

 

석골사-상운암계곡-돌탑군-상운암-운문산 정상-딱발재-석골사(원점회기 코스)

 

석골사앞 장쾌하게 쏟아지는 석골폭포 20여m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이 시작된다.
바람은 없고, 파란 가을하늘에 점점이 떠가는 구름까지 여유롭다.
등산로는 갈림길이나 물길을 자주 만나지만 '상운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오르기가 편하다.
첫 갈림길은 억산으로 오르는 대비골 길이다.
계획은 운문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딱밭재를 지나 팔풍재에서 대비골로 내려오려 했으나

딱밭재에서 하산하게 되었다.

조금더 오르면 수리봉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게 되고, 다시 15분쯤이면 딱밭재와

상운암의 갈림길이 나온다. (산행후 30여분소요)
딱밭재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계곡을 건너고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곧 이어 너덜지역이 나오고 돌을 쌓아 만든 돌탑군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돌탑군 상단에서 보는 상운암계곡과 억산 자락의 멋진 풍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르는 짬짬이 들꽃을 만나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은 조금씩 지체된다.
정구지바위와 선녀폭포, 제2얼음동굴이 근처에 있지만 이번 산행에선 확인하지 못했다.
산행정보를 좀더 꼼꼼히 챙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가을과 봄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이기에 가을의 절정기에 다시 찾기로 한다.

 

돌탑군을 지나 까끌막 경사를 30여분 발품을 팔면 상운암이다.
얼핏보면 절(寺)같지 않은 슬레이트 지붕의 작고 단촐한 암자와 요사체로 이뤄진 상운암은

해발 1,000m쯤에 위치해 있다.
운문산을 뒤로한 절터만큼은 넓고 이만한 명당자리도 드물것 같다.
절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억산과 그 주변의 산자락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온다.
여느절의 산신각만큼 작은 법당에 삼배를 올리고 목도 축인다.
절마당 가장자리엔 구절초가 흐드러졌다.

 

상운암에서 10분이면 억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고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300여m다.
정상은 바위로 이뤄져 있고 큰 나무들이 없어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으로는 운문산과 어께를 나란히 한 가지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으로는 천황산, 재약산 등으로 겹겹이 둘러쳐진 고봉들의 모습은 황홀하다.

북으로는 운문사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과 파도같은 산군도 눈을 현혹시킨다.

 

하산길은 왔던길로 되돌아 나와 15분쯤에 좌측 상운암 갈림길을 지나 능선길로 30여분이면

딱발재에 이른다.
상운암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이어지는 암릉지대의 바위벼랑 구간(로프이용)이 있으나

그 외에는 육산의 부드러운 숲길이다.
딱발재에서 좌측 석골사로 내려서는 길은 상운암오르는 길보다 수훨하다.

 

운문산은 해발 1,000m의 상운암까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정상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숲과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등산로는 억새평원으로

잘 알려진 영남알프스의 다른 산들과 차별되는 아름다운 산이다.

^^석골사 앞의 석골폭포

^^딱밭재 상운암 갈림길

^^까끌막 등산로 지난 7월 폭우로 훼손이 된듯...

^^돌탑군에서 바라보이는 억산쪽과 상운암계곡

^^상운암 아래의 조립대 군락

^^상운암- 뒤쪽의 조그마한 스레이트 건물이 법당, 앞은 요사체

^^상운암에서 바라본 상운암계곡과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운문산 정상(1,188m) - 석골사 4Km, 남명마을 5.5Km

^^정상모습-구절초,쑥부쟁이,미역취등 가을 들꽃들이 피었다.

^^가지산과 이어지는 능선

^^천황산, 재약산등의 산군이 겹겹이 보이고, 아래는 남명마을 

^^운문사쪽의 학심이골의 산군

^^딱밭재 이정표

^^석골사

^^구절초

^^쑥부쟁이와 구절초

^^까치고들빼기

^^물매화

^^꽃쥐손이

^^바위떡풀

^^흰진교

^^정영엉겅퀴(흰엉겅퀴)

^^고려엉겅퀴

^^주름조개풀의 꽃

-층꽃풀

 

*산행일시 : 2006. 9. 23(토)

*카메라 : Nikon D70s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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