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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우포늪

신문속의 오늘

by 실암 2006. 8.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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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여름.

가시연꽃을 보기 위해 새벽을 가르며 달려갔으나 텅빈 우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빽빽하던 수생식물은 다 어디로 떠내려 갔나? 허탈하게 넋을 놓았다. 안개만큼이나 우울하다.

지난 장마와 '물폭탄'이 이곳에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많던 어리연, 노랑부리어리연, 가시연, 부레옥잠은 자취조차 찾을 수가 없다.
그나마 '마름'만은 물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개체수가 줄고 꽃은 보이지 않는다.
넓은 호수를 덮어버리던 녹색의 융단은 언제쯤 소생될까?
올해는 가시연을 보지 못할 것 같다.

지난 8월 4일 휴가를 틈타 새벽4시에 부산을 출발 가시연꽃을 보겠다고 부푼 가슴으로

한달음에 찾아간 우포.(5시 30분도착) 예전의 그 우포가 아니었다.

온통 수생식물로 덮여있어야 할 호수가 텅빈(?)채 안개속에 있다.
안개는 9시가 넘도록 오락가락 하고 꽃은 없고....투덜터덜...그렇게 발길을 되돌렸다.

방학을 맞아 이만때쯤 많은 이들이 찾아왔는데 오늘은 한 사람도 볼 수 없다. 
올해는 가시연도, 어리연꽃도 볼 수 없을 듯 하다.

내후년이면 람사총회가 이곳을 중심으로 열린다는데.....

 

>>온통 수생식물로 덮여있을 호수가 겨울처럼 황량하다.

 

 

 

 

>>벗풀이 앞꽃과 숫꽃을 동시에 피웠다.

 

 

*촬영일시 / 8월 4일(금) 아침

*카메라 / Nikon D70s 100mm,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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