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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하택(上火下澤)

신문속의 오늘

by 실암 2005. 12.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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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2

올해 한국사회를 풀이하는 사자성어로 `위에는 불 아래는 연못'이라는 뜻의

`上火下澤'(상화하택)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최근 현직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05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38.5%가 `上火下澤'을 꼽았다고

12월 19일 밝혔다.

 

주역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는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비유하는 말로

우리 사회가 끊임없는 정쟁과 논쟁 등으로 소모적인 갈등과 분열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들은 또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을 지적한 羊頭狗肉(양두구육ㆍ양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놓고 개고기를 판다)(13%)과 정제되지 못한 언어가 난무한 한

해를 빗댄 舌芒於劍(설망어검ㆍ혀는 칼보다 날카롭다)(11.5%)을 2∼3위로

올해를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또한 상대방의 작은 허물을 찾아내 비난한다는 의미의 吹毛覓疵(취모멱자. 살갗의 털을

뒤져서 흠집을 찾아내다), 勞而無功(노이무공. 힘을 써도 공이 없이 헛수고만 한다)도

순위에 들었다.

 

가장 안타까운 일로는 단연 ’황우석 교수와 PD수첩 사태’(58%)를 꼽았고,

이어 사회적 빈곤 심화(9.5%), 대책없는 쌀 개방과 연이은 자살(6.0%),

철 지난 이념대립(3.5%) 순이었다.(*)

 

 

      이봐!!!,  이 ~~~, 잘들 좀 해봐~ 잉,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는 듯.....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제 말만 쏟아 놓고 좀처럼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올 한 해도 우리네 삶이 팍팍하기는 지난해 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사람들에게 볶이고, 사람들에게 다치고, 실망하고, 절망한다.
말이 너무 앞서는 세상이다. 안타깝다.
새해에는 침묵속에서 정제된 가슴속의 말들이 퍼져 나가길 바란다.
치열하지만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양보가 있는 상생의 타협을 기대해 본다.
2006년 병술년은 '맑고 향기로운' 기운이 많아 크게 웃는 날이 많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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