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대포의 낙조(1)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12. 6. 16:55

본문

2342

 

다대포는 부산시내에서 서남쪽으로 약8km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은 폭100m에 길이가 약1km에 이른다.
백사장에서 300m 거리의 바다까지도 수심이 1.5m 안팎이어서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낙동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강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유명한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의 끝과 맞닿아 있다.

하구댐 축조로 진흙이 많이 유입되어 차츰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백사장은 여느 해수욕장처럼 고운 모래라기 보다는 모래와 뻘이 섞인 상태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수질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모래뻘을 체험한다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작은 게들과 조개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일몰이 좋은 곳이기에 늦은 오후에 가면 좋다.
부산의 사진가들은 겨울 한철 일몰촬영을 즐겨 하는 곳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명소다.
해수욕장옆 동쪽엔 경치가 아름다운 몰운대가 있다.

 

 

 

 

찾아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 서부산T/G → 낙동대교 통과후 → 회차 → 낙동로 → 강변로 → 다대포해수욕장
*경부고속도로 → 남양산 → 대동T/G → 다대항 배후도로 → 강변로 → 다대포해수욕장
*연안여객부두 → 남포동에서 다대포방면 → 11번 버스
*시내버스 →충무동로타리에서 다대포방면 →96번 버스
*부산역 → 2, 98번 버스(약 17㎞)
*지하철 이용 → 신평 또는 괴정역에서 하차 버스이용

 

 

 

 

 

                                         <위 사진들은 2005년 12월 4일 Nikon D70s/17-55로 촬영한 것임>

 

첫눈 내린 겨울의 초입
거친 숨을 토하듯 일렁이는 바다.
파도 끝에서 파닥이는 물보라
다대포의 바람이 날을 세운다.

 

파랑에서 오랜지로
오랜지에서 황금빛으로 피빛으로
한지에 먹물 번지듯 바다로 내려 앉는 하늘
하사계급장 대열의 오리들은 동으로 간다.

 

구릿빛 촌부의 패인 주름같은
모래위엔 바람의 발자욱이 시리다
머리위로 내리는 낙조는
정이다 추억이다.

 

모래위 낯선 사람들의 길게 누운 그림자
바다가 그리워 바다로 향한다.
가덕도 연대봉아래 고단한 여린 꽃밭에(*)
불덩이 같은 해가 내려 앉는다.

 

정말로 그대 허한 가슴속에
엄마처럼 포근한 꿈이 되어라.
외로움이 밀물처럼 밀려올때면
다대포로 오라 추억이 되라.


<다대포의 魂 / 이무현 / 2005.12.4>

 

  (*)가덕도 연대봉 기슭, 천사들의 안식처인 '소양보육원'이 있다.

      해는 다대포 바다를 가로질러 가덕도 산 아래로 내려 앉는다. 필자는 그 황금빛 붉은 해가

      정에 목말라 하는 보육원 천사들의 가슴을 포근히 녹여주길 소망한다.


 

'사진과 雜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주머니  (0) 2006.01.20
지리산 삼성궁(三聖宮)  (0) 2005.12.09
우포늪의 물안개  (0) 2005.11.21
'APEC기념 불꽃축제'  (0) 2005.11.17
분황사와 황룡사터...  (0) 2005.11.1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