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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 쇠머리대기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05. 3.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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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문화제의 중심행사인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25호인 영산 쇠머리대기가 3월1일 영산에서 개최 됐다.
이날 지역 주민 및 전국의 사진가 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사진가는  행사 주최자와 관람객 등과 비교할때 1/3일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모두들 자신만의 작품촬영을 위해 열심인 것은 좋지만 일부 사진가들의 행동은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했다.
행사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고 앞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주최측에서 협조를 구하는 것도 내 몰라라 하는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사진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사진인들만 모이는 촬영대회 때도 서로간 악다구니로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 백로를 찍으면서 나무를 자르고 새를 못살게 구는 행동, 연꽃이나 야생화를 찍으면서 꽃을 자르는 행위등은 그래도 우리들만의 문제로 알았다.
그러나 관람을 위해 많은 지역민과 어린 학생들은 멀찌감치 언덕에 앉아 자리 잡았는데, 사진가들이 애워싼 행사장은 무슨 일이 있는지 보이지 않아 황당해 했다.
과연 이들은 사진가들을 어떤 시선으로 불까?
몇몇 어른들은 듣기 민망할 정도로 심한 언사를 해, 그 옆에 서 있던 우린 얼굴이 확끈거려 슬거머니 그 자리를 빠져 나와야 했다.
본부석에서는 계속해서 "사진작가 여러분 원활한 행사를 위해 몇 걸음만 뒤로 물러나 달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나 입만 아플 따름이다.
참 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토라인을 지켜 모두가 즐겁게 관람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성숙된 촬영문화가 이룩되길 바란다.
또한 주최측에서도 진행요원을 늘려 포토라인을 설정하고 관리하여 다수의 선량한 사진가와 노약자의 볼 권리를 확보하여 주길 바란다.
'나 혼자만 잘 찍으면 돼'하는 이기주의가 사라지고 관람도 하고 좋아하는 사진도 찍는 그야말로 아마추어 사진가의 참 살이가 무척 아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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