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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불꽃쇼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22. 7.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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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부산항 축제가 72일 토요일부터 이틀간 부산항여객터미널 일원에서 열렸다.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축제라는 단어가 사라졌지만 최근 그 열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반갑다. 부산항 축제도 원래 5월 말에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는 7월에 열리게 되었다. 이날 다른 행사 프로그램은 관심에 두지 않았고 개막식 후에 펼쳐질 불꽃쇼에 맞춰서 저녁 식사 후 집을 나섰다.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동항성당의 예수상을 넣고 부산항대교와 불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담을 계획으로 우암동 산복도로를 포인트로 정했다. 일몰에 맞춰 현장에 도착하여 부산항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쇼를 기대하며 불꽃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불꽃은 저녁 9시가 지나도 감감무소식, 그 후 30여 분이 더 지난 뒤에야 부산항대교와 거리가 먼 부산항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터졌다. 불꽃 발사가 예상과는 달리 부산항대교 아래서는 한 발도 올라오지 않았고 다소 낮은 불꽃들만 발사하여 고도가 높은 산복도로에서는 기대만큼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기대만큼 실망도 큰 순간이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습한 날씨, 불청객 모기들의 극성에 불쾌지수는 상한가를 치고도 남았다. 다만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불꽃쇼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고 올가을에 펼쳐질 부산불꽃축제를 기대해 본다.

 

 

 

 

예상했던 불꽃축제 화각, 부산항대교 아래 바지선이 있어서 틀림없이 저 바지선에서 불꽃이 올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나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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