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을 좋아 한다.
어릴 적 초가지붕 아래서 낙숫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곤 했다.
먹구름이 몰려오면 흰구름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어두워진 하늘에선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비는 보이지 않는 구름에서 늘 내렸다. 올려다보면 빈 하늘이었다.
내가 여름을 좋아 하는 이유는 비를 품은 구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이 좋은 이유는 이같은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3. 8. 3. 해운대 송정 / 기장군 연화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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