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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개탁(擧世皆濁)

신문속의 오늘

by 실암 2012. 12. 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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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擧世皆濁(거세개탁)'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6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을 꼽았다.

 

거세개탁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초나라의 충신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 실린 고사성어라고 한다.

 

굴원이 모함으로 벼슬에서 쫓겨나 초췌한 모습으로 강가를 거닐며 시를 읊고 있었는데, 

고기잡이 하던 노인이 그를 알아보고 어찌하여 그 꼴이 됐느냐고 묻자 굴원이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다"고 대답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이 뽑힌 것은 지도층과 지식인의 혼탁함이 만연한 가운데

위정자와 지식인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 같다.

강력범죄도 유난히 많았고 정치인과 공무원의 부도덕한 비리도 많이 드러났다.

 

연말연시를 맞아 거세개탁의 의미를 차분히 음미해 본다.

나부터 사리사욕만을 추구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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