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끼류와 혼돈하기 쉬운 지의류(地衣類, lichen)입니다. 지의류 - 곧 '바위옷'이라 풀이해도 되겠지요.
지의류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조합을 이루어 상리공생(相利共生)하는 식물군으로 분류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균체라고 부르는 곰팡이류의 균사로 형성된 기질 안에 지의조(地衣藻)라고 부르는
수 백 만개의 조류가 엮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작고 앙증맞은 컵을 연상케 하는데 꼬마요정들이 사용할 것 같지 않으십니까?
크기는 높이 10mm가 고작입니다. 촬영하는데 너무 작아서 성질 버리기 딱 좋게 인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의류는 어디든 표면에 달라붙어 자랄 수 있는데 흔히 나무껍질, 바위, 흙 등에 서식합니다.
어느 사찰의 부직포로 된 자동차 집 지붕에 붙어 살아가는 녀석들로 올라 갈 수가 없어 목측으로 담았습니다.
오존층의 손상 정도, 금속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찮은 지의류 같지만 인간에게 유용하고 귀한 존재로 느껴집니다.
2011. 12. 3. 경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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