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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해체 복원 현장을 가보니...

사진과 雜記

by 실암 2011. 2. 2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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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 영도다리가 75년의 애환을 뒤로 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1966년까지 하루에 두번씩 `끄떡끄떡`하던 영도대교(영도다리)가 작동을 멈춘 지도 어언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체 복원을 앞둔 영도다리를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는 첫날, 서둘러 다녀 왔다.

대부분 나이 지긋한 분들이 해체중인 다리속을 들여다 보며 관심있게 예기들을 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영도다리의 상판은 대부분 철거되었고 도계장치(다리를 들어 올리는 장치) 부분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 도계부분은 2월 26일부터 3월 13일 까지 일반시민에게 공개한 뒤 완전 해체한 뒤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

처음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거대한 톱니바퀴는 질서 정연하게 놓여 있어 금방이라도 다시 움직일 것 같았다.

영도대교는 일제시대 당시 1932년 식민지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의견이 분분했지만 자동차와 전차가 다닐 수 있는 튼튼한 다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는 영도에 군수산업체가 많이 들어서 있는 이유도 한몫했다. 또한 남항과 북항을 드나드는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도계장치를 설치하는 획기적인 건설안이 나왔다. 일본인 야마모토 우타로가 설계하였고 구조물은 일본에서 만들어와 조립되었다.

영도대교는 이러한 산고 끝에 과거와 현재를 통털어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명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국전쟁의 애환이 서려있는 영도다리는 헤어진 가족을 찾고 상봉하는 장소로 유명했으며 다리 난간에 가족을 찾는 수많은

전단지가 붙기도 했고 그 이후 점집들이 속속 들어서 6~70년대엔 50여집이나 성업을 이루기도 했다고 한다.

가수 현인의 `굿세어라 금순아`를 목노아 부르며  “영도다리 난가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며 이산의 한을 달래던 다리다.

부산사람들은 물론 피난민의 눈물과 땀,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도다리는 부산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 있다.

해체한 다리는 사료가 될만한 중요 부분과 부품들은 건립되는 `영도다리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새로 놓여 지는 영도다리는 다리폭만 조금 넓힌 상태로 복원하여 2013년 완공한다고 한다.

 

다리가 완공되면 매일 들어 올리지는 않고 `영도다리 축제` 같은 `특별한 날`에만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80여년전 처음 영도다리가 개통될 때 6만여 시민들이 다리가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려 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했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영도다리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 예전의 명물로 재 탄생하는 그날을 고대해 본다.

 

 

      들여 올려진 영도대교(관람장 현수막 촬영)

      처음 건설 당시에는 하루 총 7회에 걸쳐 들여 올려 졌으나, 이후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오전 오후 한차례씩 들어 올리다가

      1966년 9월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올려지지 않았다. 

 

 

      영도대교(개통당시 부산대교)는 영도와 부산을 잇는 최초의 연육교로서 1932년 4월에 기공하여 1934년 11월에 준공하였다.

      대교의 길이는 214.7m, 폭 18.3m, 도계부부은 중구(남포동)쪽 31.3m 구간으로 1,000톤급 배들의 운항이 가능하였다.

      개통 당시 부산대교였던 다리 이름도 부산개항 100주년을 맞이하여 부산대교가 준공대면서 , 영도대교로 개명되었다.

      2006년 11월 22일 시지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었다.

 

 

       복원될 영도대교의 조감도

       

 

 

      2월 26일부터 3월13일까지 시민에게 공개되는 영도대교 현장 

  

 

 

      영도대교의 마지막 모습을 관람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

  

 

 

      관람장에는 영도대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볼 수 있다.

  

 

 

                                  상판의 아스콘을 떧어내어 들어난 철골 아래의 기계장치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시민들  

 

 

 

      다리를 들어 올렸던 기계장치 뒤로 자갈치시장의 새건물이 보인다.

  

 

 

  

 

 

       다리 상판이던 철골 구조물 아래 커다란 톱니바퀴들이 보인다.(작은 사진은 신문 촬영)

       

 

 

 

 

 

 

 

 

       기록하는 사진가와 관람 첫날 스케치를 나온 모 방송국의 VJ

  

 

 

 

 

 

      좌우의 반달모양의 기계장치가 앞으로 한칸한칸 당겨 지면서 H빔의 철골 구조물(다리)이 들어 올려 졌다.

  

 

 

      영도쪽으로 건너가 바라본 영도대교, 상판은 모두 제거되고 다리발만 남았다.

      검은 부분은 해체 복원을 위해 가설한 임시다리   

 

 

       임시 다리 밑에서 바라본 부산대교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건너로 보이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옛 부산시청 자리)

 

  

 

      영도쪽에서 바라본 영도대교 해체 모습과 임시 가설다리 모습

  

 

 

      다리 아래에서 바라본 영도대교 도계부분(녹색부분)

  

 

 

 

 

 

       예전의 건물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대교 아래 건물, 아직도 점술집 몇곳이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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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2010년 10월 30일에 찍은 사진들임      

 

 

      2010년 10월 30일 영도대교 상판 해체중인 모습.

 

 

        지난해 10월 30일 영도대교 상판 해체중인 모습

 

 

       지난해 10월 30일 영도대교 상판 해체중인 모습

 

 

 

      지난해 10월 30일 영도대교 상판 해체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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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은 1990년대(정확한 년도는 알수 없음) 에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

 

 

        이 사진은 필자가 찍은 1990년대의 영도대교(지금의 부산대교 쪽에서 바라본 모습, 오른쪽 흰 건물이 옛 부산시청)

  

 

 

 

      이 사진은 필자가 1990년대에 찍어 보관중인  영도대교 모습(영도쪽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오른쪽 높은 건물이 당시 부산MBC 사옥) 

 

 

2011.  2.  26.  영도대교 해체복원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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