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순백의 눈에 쌓인 대능원.
수 천 년을 이어주는 영혼의 땅은 오늘따라 더 고귀하게 빛난다.
산자와 죽은 자의 숨결이 교차하듯 땅과 하늘의 기운이 코끝에 알싸하다.
억겁의 햇살은 역사의 능침에 내려앉고 내 몸으로 거침없이 들어왔다.
높은 봉분만큼 역사의 질곡이 깊겠지만 난 아름다움만 바라보았다.
군더더기 없는 저 풍경
눈이 오려면 이렇게 예쁘게 오면 얼마나 좋을까!
(부산, 강릉 등 폭설을 생각하며....)
2011. 2. 12. 경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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