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데 좀 생뚱맞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자태는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구별에 탐사 나온 외계인의 모습일까? 잠수함의 잠망경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썩은 낙엽에서 영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부생식물>인데
양분을 만드는 엽록소가 없어서 몸 전체가 온통 하얗습니다.
대체적으로 만나기 힘든 들꽃이지만 특정지역에만 사는 녀석은 아니랍니다.
모습만큼이나 새벽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은은한 아카시아향이 코끝을 자극할 정도로 황홀합니다.
온몸이 그대로 빛이 된 것처럼 수정처럼 맑고 고운 <나도수정초>입니다.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 풀
2010. 5. 29. 부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