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들어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지간합니다.
약을 먹으니 기운도 없고 나른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 업무에도 집중이 잘 안되고 한 동안 힘겨웠습니다.
휴일에도 종일 집에만 있자니 하루가 일주일 같고, 해서 한 낮에 가까운 바다로 나갔습니다.
나무 그늘을 벗어나자 이마가 벗어질 정도로 햇볕이 뜨거웠습니다.
바위가 달아 후끈거리는 가운데 들꽃들도 힘겨운 듯 모습이 처져 보였습니다.
정오광선에는 사진이 안 되는 줄 알면서 나섰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두 시간 갯바위를 오르내리자니 금방 지쳐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참골무꽃
갯까치수영
초병의 소총 거치대에 핀 창질경이, 밤이면 초병과 함께 바다를 지키겠죠?
꽃꿩의 다리
모래지치
갯메꽃
갯완두
인동
부처꽃
2010. 6. 13 부산 이기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