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 단상

디카詩

by 실암 2009. 10. 21. 15:48

본문

채 바퀴를 벗어난 발은 자꾸만 한 눈을 판다.

발이 눈을 따라 가는지, 눈이 발을 따라 가는지

마냥 그렇게 내버려 두기로 하자.


어디 딱히 가야 할 곳이 정해지지 않은 하루

가을은 주저 없이 떠나길 채근하고

익숙한 산길도 철따라 낮선 아름다움에 젖는다.

 

 

 

 

 

 

 

 

 

2009.  9.  26  영남알프스

 

'디카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목(裸木)  (0) 2010.03.05
이끼 꽃이 되던 날  (0) 2009.12.16
구름 언덕  (0) 2009.05.29
집으로  (0) 2009.03.06
하심下心*  (0) 2009.02.2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