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내 일에 충실하였나? 내 자신에
내 혼자만이 아니요, 여럿 속의 하나임을 잊지 않았나?
'내가 남의 덕을' 보다 '남이 내 덕을' 보게 하였나?
침묵하였나? 참된 어리석음, 그러나 비겁하지 않았나?
'위대偉大의 허망' '소小의 위대偉大'를 체현體現하였나?
오직 하나 인간의 나무처럼, 나무의 뿌리처럼......
가난한 초옥草屋, 어둔 자리 속에
모든 경상景象,** 새벽처럼 빛나고
여윈 이마 위에 뜨거운 숨길......
부질없는 '이름'들이 나뭇잎처럼 내게서 떨어진다.
<하심, 월하 김달진님의 시>
* 불교에서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 경치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사바하"
"남을 속이지 않고 욕하고 험한 말 하지 않으며 이간시키는 말하지 않고 겉과 속이 다른 말하지 않겠다"
온 세상에 훈훈한 봄바람이 넘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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