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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를 헤치고 출근

신문속의 오늘

by 실암 2009. 7.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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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은 16일 오전 7시 30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평소 아침 출근시간에 30여분이면 도착하던 회사를 7시20분에 집에서 출발 8시 50여분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1시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버스에 꼼짝없이 갇혀, 도중에 내려서 걸어 왔는데 불어난 빗물로 큰 애로를 격었습니다.

보행로에도 무릎까지 물이 들어 차고 1층과 지하상가 등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간신히 물에 빠진 생쥐꼴로 출근하여 지금 맨발로 앉아 있습니다.

회사생활 26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회사도 약간의 침수가 있었고 주변엔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회사에 도착하기까지 지나온 순서대로 기록한 사진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260mm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비 피해 없길 바랍니다.


 

 출근전 집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지대가 높아서 밤새내린 비에도 별 피해가 없습니다.

 비탈길에 많은 양의 빗물이 아래로 세차게 흐릅니다.

버스에 올라 시내로 진입하기전, 도로 가장자리는 빗물이 넘칩니다.

문현교차로 앞, 극심한 정체로 버스가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문현교차로, 인도와 차도의 구분 없이 물이 차 있습니다.

물 폭탄을 맞으며 버스에 오르는 출근길의 승객들.

 

 

자성대 고가차도 아래,  차들이 움직일 기미가 없습니다. 벌써 출근 시간은 지났습니다.

버스 기사님도 한숨만 내십니다. 오늘 아침도 안먹고 나왔다고 하네요.

 앞이 안보일 만큼 줄기차게 비가 쏟아집니다.

 

걸어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가로에 심은 꽃들도 몰골이 처량합니다.

 중앙로에 도착하자 인도와 차도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남감했습니다.

물이 골목으로 개울 같이 새차게 흐릅니다. 계곡을 건너는 기분으로 흙탕물을 건넜습니다.

물이 차 올라 잠겨 있는 골목길

 

무릎아래까지 차 오른 흙탕물과 하수도 물을 건너 왔습니다.

 

물에 잠긴 저의 다리입니다.

 

 

 

 

물속이 보이지 않으니 걸음걸이가 조심스럽습니다.

제 모습입니다.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차도와 인도의 경계도 없고 흙탕물과 하수도물이 범벅이 되어 물 속이 보이지 않으니 걸어가기가 몹시 힘이 듭니다.

피부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물에 잠겼다 차츰 빠지고 있습니다.

이면도로의 자주 찾는 밀면집,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지대인데도 물이 찾습니다.

 

 

 

물은 차츰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가게로 들어오는 물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네요.

부산진역앞, 겨우 회사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이 '하천'만 건너면 회사입니다.

 

회사에 들어와 바라본 지나온 길입니다.

 

2009. 7. 16(목)  07 : 25 ~ 08 : 45분 1시간 10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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