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추위가 없이 겨울을 난 탓일까?
지난해 보다 이른 시기에 봄을 알리는 들꽃들이 앞 다퉈 세상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3월2일(음1.25)에 보고, 올해는 2월14일(음1.20)에 만났으니 온난화 때문인가!
탐사일지를 보니 양력은 보름정도의 차이가 나고 음력은 5일 정도 차이가 난다.
굳이 음력 절기로 보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다.
딱딱한 대지를 밀고 올라온 녀석의 가녀린 속살을 보니 찬바람이 안쓰럽기도 한데
녀석들은 오히려 그런 날씨를 즐기는 것이리라.
농부가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듯 들꽃지기들도 <변산처자>와 함께 한해의 사랑이 시작된다.
꽃샘추위라더니, 오늘은 봄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변산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변산반도·마이산·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에 자생한다.
높이는 10㎝정도 크기로 자라고,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 잘 자람.
우산처럼 펼쳐진 흰색의 꽃받침이 꽃잎과 수술을 감싸고 있는데
수술속에 노랑 또는 연녹색의 깔때기 모양이 꽃잎이다.
2, 3월 사이에 꽃이 피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다. 4월에 열매가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개체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이다.
2009. 2. 14 울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