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일요일.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배번과 칩을 받아 놓고 고민을 하다 가벼운 등산을 하기로 했다.
지난 8월 동창회에서 다친 무릎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장시간 달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행운이 따른다면 고운 운해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간월산으로 향했다.
간간히 빗방울이 날리는 날이지만 임도는 자동차로 넘치고 산길도 사람들로 교행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휴일을 맞아 산행을 하는 사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 패러글라이더를 타러 오르는 사람,
MTB(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까지 인산인해라는 말이 실감났다.
좁은 임도는 주차한 차들로 인해 교행이 어려워 오후 내내 정체가 되었다.
-간월재 - 간월산 공룡능선 갈림길 - 간월산 공룡능선706봉 - 간월산 공룡능선 갈림길로 되돌아옴 -
간월산 정상 - 간월재
▲ 간월재에서 간월산을 오르면서 본 간월산 공룡능선, 운해로 인해 아슴하게 보인다.
▲ 공룡능선으로 내려서서 바라본 간월산 오르는 벼랑 - 간월산의 운해와 일출을 담는 포인트다.
그뒤 멀리 보이는 산이 신불산, 왼쪽으로 신불공룡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오늘 저곳에서 사고가 한 건 났다.
▲ 공룡능선 길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 험로를 오르면서 혼자 쓰레기를 주우며 간월산으로 오르는 아저씨.
버리는 사람이 없으면 이렇게 수고 하는 분이 없어도 되겠는데.....
▲ 간월산 공룡능선의 정상부 해발706m지점,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과, MTB 를 내려다 보고....
▲ 패러하는 사람들 - 등억온천지구에서 자동차로 간월재까지 이동해서 점프를 한다.
심한 운해에 걱정이 앞서는데,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기구를 타는 기분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 눈앞으로 지나가 한 점 점으로 보인다.
▲ 간월 공룡능선에서 바라보이는 배내봉과 그 넘어 가지산
▲ 등억온천지구에서 간월재로 오르는 임도
MTB 대회가 열려 화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산속을 울렸다.
▲ 다시 간월산으로 오르는 자리로 되돌아 올라와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706봉과 운해
▲ 간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배내봉과 능동산, 그뒤의 가지산군
▲ 신불산 칼바위에서 사고가 났다. 2~30분 운해가 모든 것을 삼켜버려서 헬기가 접근을 못해 애를 태웠는데
잠시 운해가 걷힌뒤 로프로 구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큰 사고가 아니길 기원한다.
▲ 눈앞은 천길 낭떠러지이지만 운해로 인해 무서움도 사라지고 선경이 따로 없다.
▲ 간월산 정상(1083m) 기념사진 찍기도 어렵다. 이렇게 사진속에 같이 서있는 인연도 특별한 것이 아닐까.
▲ 정상부는 꽃이 귀하다. 구절초가 산길을 더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