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산 일출 촬영을 계획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4시에는 출발해야 일출시간에 맞출 수 있는데 일찍 눈을 뜨고도 쉬 일어나지 못했다.
앞날에도 종일 먼 산에서 들꽃을 만나고 저녁에야 귀가 했으니 일어나기가 더 힘들었다.
일출시간이 05시35분인데 촬영 포인트에 도착하니 05시 40분이다.
급하게 오르느라 숨은 턱까지 차오르는데 구름사이로 햇살이 쏟아진다.
문복산, 고헌산을 집어 삼킨 구름이 언양 등억온천단지를 덮고 간월산 허리를 감쌌다.
산 아래 운해가 장관이지만 하늘에도 구름이 두텁다. 땅과 하늘의 경계가 모호하다.
배내골에서 부는 억센 바람은 고헌산 문복산을 넘어 온 운해가 간월재를 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을 사이에 놓고 東과 西의 기운이 만나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서의 기운이 강한 탓에 동의 세력은 산을 넘지 못하고 흩어진다.
동서갈등(?)이 있어 구름바다가 되지만 하늘은 맑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족한 덕으로 하늘을 원망해 무엇 하리. 다음을 기약해야지.
▲ 05 : 47 - 10여분 지각에 서둘러 준비를 했지만 해는 이미 구름 안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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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 23 - 산 정상에 작은 점하나 사람. 사진가의 열정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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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 : 26 - 간월산에서 내려와 신불산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간월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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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0 - 신불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바라본 간월재와 간월산, 운해는 아직도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 2008. 7. 27
* Nikon D200, 17-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