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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하늘다리`와 청량사

구름하나 바람소리

by 실암 2008. 5.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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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하루앞둔 11일 청량산(淸凉山)을 오른 뒤 청량사에서 연등을 달고 왔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위치한 청량산(최고봉은 장인봉870m)은 연꽃처럼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연이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맏형격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으며, 봉우리마다 어풍대, 밀성대, 풍형대, 학소대,

금가대, 원효대, 반야대, 만월대, 자비대, 어풍대, 송풍대, 의상대 등의 대(臺)가 있다.
그 수려한 경관에 사시사철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고 한번 다녀가면 다시 찾게 만드는 명산, 명찰중의 하나다.
의상이 건립했다는 청량사와 신라의 명필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이 있고,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가 있는 산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5월 10일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가 준공되어 아찔한 스릴도 체험하는 특별한 산행이었다.
하늘다리는 해발 800m의 높이에 길이 90m(바닥너비 1.2m)로 국내 산악지대에 설치된 다리 중 가장 높고 긴 다리다.
이 구간은 가파른 급경사지의 계단길로 이뤄져 위험을 안고 있었으나 이번 구름다리 개통으로 위험이 줄어 든 것은 물론
30여분의 등산 시간도 단축하게 됐다.
5월의 산은 화려한 파스텔톤에서 녹색의 옷으로 갈아 입고 싱그러움과 젊음의 환희심을 느끼게 해 줬다.
이번 산행은 1석 3조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사람을 더해 행복이 넘치는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입석 - 응진전 청량사 갈림길 - 응진전 - 어풍대 - 총명수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 연적봉 - 연적고개 -

   뒷실고개 - 자란봉 - 하늘다리 - 선학봉 - 뒷실고개 - 청량사 - 산꾼의 집 - 응진전 갈림길 - 입석

 

 

▲ 개통 다음날 찾은 `하늘다리` 모습 - 발아래는 아찔하여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한꺼번에 100명이 올라서도 견딜만큼 튼튼하게 지어 졌다고....

 

 

▲ 다음날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붉은 연등이 절마당에 가득하다. 좌측 봉우리는 금탑봉, 그 너머에 응진전이 있다.

   금탑봉중앙부의 아찔한 벼랑위가 어풍대고 응진전에서 이어지는 산행길이다. 

 

 

▲ 입석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응진전 오르기 전의 전망대에서 본 청량사로 들어오는 계곡으 자동차길

 

 

▲ 응진전 - 뒷편이 응진전이고 앞에 보이는 작은 암자는 최근 들어섰다. 2006년 가을에 갔을때 채마밭 뒤의 비닐움막에서 스님이

    수행하고 계셨는데 그 새에 아담한 암자로 변해 있다.

 

 

▲ 응진전의 풍경소리 - 댕그렁~ 푸른하늘 바다에서 여전히 깨어 있는 물고기는 걸림이 없다.

    청명한 하늘과 발아래 눈부신 산새는 눈을 황홀하게 한다. 한걸음 한걸음 여여하기를......

 

 

▲ 어풍대 천길벼랑위에서 본 청량사 - 어풍대는 금탑봉 중층부의 내청량과 외청량을 연결해 주는 위치에 있다.

 

 

▲ 최치원이 마셨다는 총명수, 저기 들여다 보는 분들은 죄다 한모금씩했다. 총명에 목마른 탓에...

   그러나 마시고 보니 탁해 마실수 없다는 안내문이 쓰여 있었다.

 

 

▲ 김생(金生) 굴을 지나고 - 경일봉아래 중층부에 위치한 김생굴은 통일신라시대 김생이라는 사람이 글씨를 연마하던 곳이다.

   김생은 중국 왕희지와 견줄만큼 명필가로 書星으로 추앙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9년동안 필법을 연마한 뒤 하산하려는데 홀연히

   나타난 청량봉녀가 자신의 베짜기와 붓글씨를 겨루어 보자고 하니, 김생이 굴에서 불을 끄고 겨뤄 본 결과 여인이 짠 베는 빈틈이

   없이 고른데 자신이 쓴 글씨는 삐뚤삐뚤 했다. 이에 자신의 모자람을 알고 1년을 더 수행한 뒤 하산했다는 전설이 있다.

 

 

▲ 자소봉으로 오르는 전망대에서 본 청량사의 탑

 

 

▲ 오르는 내내 푸른 숲과 그늘, 그러나 숨은 턱까지 차고.....

 

 

▲ 자소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철계단. 자소봉에 오른뒤 다시 내려와야 한다.

 

 

▲ 자소봉 - 사통팔달 조망이 으뜸이다.

 

 

▲ 자소봉에서 내려와 경일봉, 청량사, 장인봉 갈림길 - 장인봉 쪽으로 향한다.

 

 

▲ 탁필봉 - 탁필봉 위엔 오를 수 없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한바탕 `하하호호`

   산에서 만난 어느분이 남은 밥, 상추쌈과 된장을 주고 가셨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모두들 한입씩 게눈감추 듯 했다.

 

 

▲ 연적봉에 올라 바라본 탁필봉 - 붓의 모양처럼 뽀족하다.

 

 

 

▲ 연적봉에서 바라본 자란봉과 선학봉 - 그 사이에 하늘다리가 보인다.

 

 

▲ 뒤실고개 - 하늘다리를 보고 이곳으로 되돌아 온뒤 청량사로 하산한다.

 

 

▲ 하늘다리

 

 

 

 

  

 

 

 

▲ 유리보전

 

 

▲ 유리보전 안에서 밖을 본 모습

 

 

▲ 아이들과 함께 연등을 만들고 있다.

 

 

 

 

 

▲ 산꾼의 집 - 달마명장 1호인 이대실 선생과 함께

 

 

 ▲ 청량산 산행도 - 파란길이 우리가 다녀온 코스

 

* 산행일시 : 2008. 5. 11

* 카메라 : Nikon D20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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