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고 지는 소리가 들릴 듯, 속절없이 봄이 간다.
또 다시 봄을 보내며 산이 그리워 산으로 향했다.
지난해 2월 중순 눈발 성성한 비슬산을 내려오며 진달래 고운 봄에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었다.
4월 17일자 모 신문의 산행가이드에 실린 비슬산의 풍광에 눈길이 멈췄다.
큼지막한 사진은 눈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진달래 군락지에 꽃이 가득했다.
창녕 화왕산 산행이 예정되었으나 비슬산으로 바꿨다.
화왕산은 억새로 유명하지만 봄의 진달래도 그에 못지않은 산이다.
화왕산과 비슬산은 이웃하는 산으로 "1999년 달성 비슬산, 창녕 화왕산 관룡산, 청도의
남산 화악산을 묶어 국립공원을 추진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여느 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산이다. 비슬산과 화왕산은 한국의 100대 인기명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행은 지난해 산행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유가사 주차장 - 도성암 갈림길 - 전망바위 - 삼거리봉 - 대견봉(정상, 1084m) - 마령재 -
대견사지 - 팔각정 - 수성골 계곡 - 유가사
걷는 시간만 5시간 정도 휴식 포함 6시간의 산행이었다. <들꽃사진외에는 걸어간 순서임>
▲ 유가사 입구, 지난해와 달리 돌탑도 쌓고 아직 정비를 하는 중이었다. (09:00)
▲ 한차례 땀을 쏟고 난 뒤 시야가 탁 트인다. 바라보이는 대견봉정상. (10:30) - 삼거리봉까진 계속되는 가플막, 깔딱고개다.
비파와 거문고를 닮았다고 비슬산으로 불리운다지만 우매한 눈에는 감이 오지 않는다.
▲ 삼거리봉을 지나 만나는 이정표.
▲ 대견봉 정상 (11:10) - 정상까지 2시간 10분 소요.
▲ 삼각점과 정상석
▲ 정상에 서서 바라본 삼거리봉과 그 아래 능선, 2시간여를 올라온 길이다.
▲ 하산길인 대견사지, 조화봉등이 산물결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지까지는 4km 정도.
▲ 대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 대견봉아래에서 바라본 왼쪽의 헐티재 -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다.
▲ 마령재에 있는 이정표 - 아이스케키 박스가 보인다. (11:20) - 진행방향 왼쪽은 대구쪽 용천사, 오련편은 유가사로 내려가는 길.
▲ 대견사지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 ▼ 진달래 군락지 아래에서 바라본 대견봉 (12:20) - 이곳에서 점심과 휴식을 했다.
▲ 대견사지와 조화봉 갈림길 - 오른쪽 대견사지로 향한다.
▲ 대견사지 위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모습, 멀리 대견봉이 보인다.
신문에는 이곳 군락지의 진달래가 만발한 사진이 실렸는데 자료사진이라는 설명이 없어 올해 찍은 것으로 착각하기에 충분했다.
정확하고 알기 쉬운 정보 제공은 신문의 생명이고 독자에 대한 배려다. 진달래 축제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군락지의 진달래는 겨우 꽃몽우리를 달고 있었고 많은 나무가 곳곳에서 고사한 듯 죽어있었다.
▲ ▼ 대견사지 모습 - 기암괴석 벼랑의 자연석을 기단으로 삼은 아담한 삼층석탑의 모습이 장엄하고 귀품이 있다.
▲ 비슬산 아래에는 진달래가 지고 있고 중턱까진 절정이었다. 하산길 고운 진달래 사이로 보이는 대견봉.
▲ 봄이라지만 여름같은 날씨 덕분에 땀이 비오듯 한다. 멋진 소나무 아래에서 휴식, 멀리 소재사 등 조망이 좋은 곳이다.
▲ 수성골 계곡까지 내려와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 물이 얼음같이 차다.
▲ 유가사로 가는 부드러운 흙길에서 바라본 숲 - 산 정상은 봄이 시작인데 아래는 초여름이다.
▲ 유가사 (15:00) - 신라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
** 산행중 만난 우리꽃들 - 주로 제비꽃류와 양지꽃, 개별꽃이 많이 보였다.
▲ ▼ 양지꽃
▲ 개별꽃
▲ ▼ 노랑제비꽃
▲ ▼ 제비꽃 - 제비꽃은 종류가 참 많다. 정확한 제 이름을 못 불러줘서 미안하다.
**제비꽃 종류 : 흰제비꽃, 남산제비꽃, 노랑제비꽃, 털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 태백제비꽃, 흰젖제비꽃, 알록제비꽃, 단풍제비꽃,
삼색제비꽃, 자주잎제비꽃, 선재비꽃, 섬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 갑산제비꽃, 광릉제비꽃, 구름털제비꽃,
금강제비꽃, 낚시제비꽃, 넓은잎제비꽃, 넓은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뫼제비꽃, 민둥제비꽃, 민둥뫼제비꽃,
민졸방제비꽃, 사향제비꽃, 서울제비꽃, 아욱제비꽃, 애기금강제비꽃, 얇은제비꽃, 왕제비꽃, 왜제비꽃, 왜졸방제비꽃,
우산제비꽃, 이시도야제비꽃, 잔털제비꽃, 장백제비꽃, 제비꽃, 졸방제비꽃, 참졸방제비꽃, 청알록제비꽃, 콩제비꽃,
큰졸방제비꽃, 털긴잎제비꽃, 털대제비꽃, 털제비꽃, 호제비꽃, 화엄제비꽃, 흰갑산제비꽃, 흰낚시제비꽃, 흰털제비꽃
흰애기낚시제비꽃...
▲ 솜나물
▲ ▼ 등산로 주변에서 만난 진분홍 진달래
** 산행일시 : 2008. 4. 19(토)
** 카메라 : Nikon D20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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