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남쪽 봉우리 관봉(冠峰,해발850m) 정상에
'관봉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이 있다.
관봉을 우리말로 '갓바위'라 하는데 그래서 흔히 '갓바위부처님'이라고 부른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이 석조여래좌상은 전체 높이가 4m에 이르는데,
부처님이 바라보는 방향이 부산쪽이라 부산불자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큰아이 고3때는 두달에 한번 꼴로 갓바위를 올랐었다.
지난 20일(토) 5년여 만에 갓바위를 다녀 왔다.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전설로 인해
불자들에게 기도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갓바위의 가로세로 50여m의 너른 마당은 발하나 들여 놓기도 힘들 만큼
수많은 불자들로 붐볐다.
특히 지금이 입시철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린 듯 하다.
부처님 앞에서 예를 올리는 이들은 거의가 아주머니 들이고 남자는 더물었다.
108배, 3000배를 하는 불자들이 많으니 자리가 나지 않아 3배만 하기도 힘든 곳이다.
항시 자애로운 부처님의 미소를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면 미워할 일, 싸울 일,
괴로워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오른쪽으로 부처님의 어깨가 기울어 진것이 확연하다.
2004년 문화재연구소의 정밀조사 결과 오른쪽으로 5도정도 기울어졌으나
더 이상 바위가 벌어질 우려는 없다고 한다.
바위에 동전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젊은 여성들.
기도 접수처의 팻말엔 대입,취업,승진,건강,액운소멸 등…, 수많은 이들의 소원이 적혀 있는데,
누구의 소원은 들어주고, 누구의 소원은 안들어줄수 없는 고민때문일까
갓바위 부처님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공양을 하려면 긴 시간 인내가 필요하다. 언제 어느때라도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분비기 때문이다.
팔공산으로 등산을 온 이들도 지치고 허기지면 이곳에서 아무 제한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라도 밥과 된장국에 무우짠지가 고작이다.
무우짠지는 짜기로 유명하다. 이날은 밥과 미역무우채버무림이 나왔다.
관봉아래 약사암에서 바라본 관봉 모습
석불좌상앞이 협소하고 좁았는데 근래들어 낭떠러지를 슬라브로 넓혀 놓았다.
약사암 약사여래불 앞에 안중근의사의 위패와 최후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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