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통영-대전 고속국도로 무주IC나 덕유산IC를 통해서 무주리조트까지 오면 곤돌라를 이용 쉽게 설산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산이 덕유산 설천봉-향적봉이 아닐까!
13일(토) 부산서 새벽5시에 출발, 덕유산IC로 나와 치목터널입구에 다다르니 도로가 차들로 넘쳐난다.
근 10여Km가 정체구간이다.
날씨까지 컴컴해 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폭설이라도 내리면 큰일인데, 겁이 덜컹나기도 한다.
그렇잖아도 남강휴게소도 오기전에 자동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와 신경이 잔뜩 써이던 참이다.
아내와 단둘이 출발했는데 아내는 그만 돌아가자고 재촉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수야 없지!
"걍 그냥 Go다."
새벽에 출발했지만 무주리조트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눈발은 자자 들었지만 주차장도 만원이라 눈밭에 겨우 주차를 하고 서둘러 왕복 곤도라이용권
(1인 왕복 11,000원)을 끊었다.
곤도라 타는 곳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0여분을 기다려 탑승.
설천봉까지 15분 정도 타는데 요금이 꾀 비싸다.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단숨에 힘 안들이고 눈세상에 내려주니 한편 고맙다.
스키이용자들을 위한 곤도라지만 관광과 산행팀에도 인기 만점인것 같다.
설천봉에서 걸어 2∼30분이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이를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설천봉-10시30분에 곤도라를 내리니 눈바람과 살을 애이는 추위에 도저히 움직일수 없을 것 같다.
그냥 내려갈까 고민이 참 많이 됐다. 여기까지 왔는데.....
^^향적봉 가는 초입-한참을 망설이다. 2~30분이면 가는데..., 강행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향적봉가는 길-날씨는 매섭고 바람이 심하지만 풍경은 환상, 그 자체다.
^^향적봉 도착-10시 30분에 향적봉 정상에 섰다. 추위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바람때문에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빨리 내려 가자고 성환데.....
^^중봉가는 길-눈보라에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날씨만 좋다면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중봉이 보이건만 10여m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드디어 하늘이 걷히고-10시 10분, 미적거리며 미련을 버리지 않은 보람이 나타났다.
하늘은 순식간에 걷히고 닫히길 반복하면서 모든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불과 10초를 경계로 암흑과 환상을 계속하는데.....
^^더 넓은 광곽랜즈가 없어서 아쉽다.
^^백련사쪽에서 감탄을 연발하며 오르는 산객들. 오른편에서 계속해서 눈구름이 들어오고 걷히길
반복한다. 북쪽은 여전히 암흑의 구름 속이다.
^^한줄기 회오리 바람이 눈을 걷어 올린다.
^^구름 걷힌 후 내려오기 전 향적봉 정상 모습
^^눈꽃을 달고 있는 마치 바다속 산호초군락 같은 나무들
^^설천봉에 내려와 바라본 향적봉 가는 길-눈구름이 강한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
^^설천봉의 휴게소 모습-해는 나왔으나 여전히 몸서리 치게 춥다.
^^눈 바람과 햇살이 겨루기라도 하는양, 업치락 뒤치락 하는 날씨의 계속이다.
^^설천봉에서 보드 타러가는 연인들
^^서둘러 내려오는 길-곤도라에서 찍은 스키장과 덕유산 모습
^^덕유산IC부근 19번 국도에서 바라본 덕유산-무주리조트 주차장에 내려오니 오후 1시다.
산에서 먹으려고 가져간 떡과 과일은 꺼내 보지도 못하고 주차장에서 커피한잔과 먹으니 꿀맛이다.
곧 바로 부산으로 출발이다. 자동차 경고등이 마음에 걸려 서둘렀다.
^^추위도 잊고-하늘이 열리니 신이난 내 모습을 아내가 뒤에서 찍음.
아내는 발이 시려 동동거리고...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기전 기념촬영. 여름에 사용하던
빨간 머리띠로 입막음을 대신했는데... 코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오늘 몇번이고 망성이다 올랐는데,
향적봉 산행 세번째에 비로소 심봤다.
**2007.1.13(토)
**카메라/Nikon D70 1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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