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꽃이 되던 날
2009.12.16 by 실암
`이건 이끼가 아니야!`
2009.07.27 by 실암
새봄, 봄꽃의 향연
2008.03.12 by 실암
하늘의 낯빛이 불규칙하게 갈팡질팡하던 날 싸락눈이 빗금을 긋고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깊은 계곡 나목도 바위도 산그늘에 덮이고 빛을 잃고 색은 흩어져 소멸했다. 바위벼랑 습기 하나 없는 메마른 꼬마이끼는 바람이 있어 빛으로 태어나 꽃이 되었다. 설악산 봉정암에서 내려오던 날, 하늘은 무서..
디카詩 2009. 12. 16. 18:01
새벽 안개가 자욱한 계곡은 요즘말로 '완전 신비롭구나' 였습니다. 새벽 4시30분 계곡을 오르면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와중에도 첫 이끼촬영에 대한 기대에 가슴은 설렜습니다. 쏴~하는 물소리가 냉기와 함께 온 몸을 감싸면서 내 몸에 달라붙어 있는 도시의 매연도 달아났습니다. 가쁜 호흡이지..
사진과 雜記 2009. 7. 27. 16:19
`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사람없는 빈 산에, 물 흐르고 꽃이 피네`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산속 깊은 계곡에서 지냈다.볼을 스치는 바람에 온기가 묻어났다. 봄이 왔다.앞 다퉈 일어나는 봄꽃의 소란스런 기운도 느껴진다.겨우내 짧은 해와 어쩌다 흘러든 빗물로 갖은 꽃을 피웠다.텅 빈 ..
들꽃뫼꽃 2008. 3. 12.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