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암의 PHOTO & STORY

산복도로 계단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하기보다는 다닥다닥 붙은 남루한 지붕 탓에 마음이 무겁다. 한 발 보폭의 계단은 시멘트가 닳아 문드러지도록 세월의 무게만큼 덕지덕지 애환이 서려 있다. 개발의 광풍 속에 골목도 계단도 사라지는 지금 그 속에 남아 있는 진한 삶의 가치까..

사진과 雜記 2020. 3. 5. 13:32

어제부터 이틀째(10일, 11일) 부산에 눈이 내립니다. 시나브로 내리는 눈은 도심엔 아직 적설량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 내리자마자 녹아 큰 교통 혼잡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산 꼭대기는 흰 모자를 쓰고 있고, 일부 산복도로는 교통이 통제되기도 합니다. 눈 귀한 부산에 ..

사진과 雜記 2014. 2. 11. 14:07

올 겨울 들어 부산에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의 축복, 서설(瑞雪)입니다. 오늘이 마침 절기상 대설(大雪)인데 이름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부산 도심에서 맞이 하는 반가운 눈, 실로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내리자 마자 녹아 없어 지지만 거리의 시민들은 행복한 표정입니..

사진과 雜記 2012. 12. 7. 14:35

아침부터 계속되는 눈이 이젠 달갑지 않는 폭설로 바뀌었습니다. 간선도로를 벗어나면 거의 교통이 마비 될 지경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 여 산복도로에 나가 봤습니다. 겨우 한두 대 다니던 차량들도 끊기고 간간히 조심스럽게 오가는 행인뿐인 텅빈 거리였습니다. 바람이 심해서 우산을 받..

사진과 雜記 2011. 2. 14. 14:48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대설 주의보를 발표 했습니다. 시내 간선도로는 눈이 내리면서 대부분 녹아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지만 밤새 내린 눈으로 고지대 곳곳은 버러써 차량 통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은 특히 고지대와 산복도로가 많..

사진과 雜記 2011. 2. 14. 08:21

3월 10일 아침, 눈을 뜨니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부산 도심까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 2005년 3월, 101년만에 37.5cm라는 기록적인 눈이 내린 후 5년만에 다시 3월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현재 5.4cm를 기록중인데 앞으로 10여cm가 더 내린다는 '대설주의보'입니다. ..

사진과 雜記 2010. 3. 10. 09:35

2월 6일 토요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불꽃축제가 있었습니다. 15분간 1만발을 쏘아 올린다는 소식에 오후 2시부터 남부민동 산복도로에서 무려 5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광안대교 불꽃축제를 떠올리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함인데 포인트가 널려 있는 탓인지 사진가들이 많이 몰리진 않았습니..

사진과 雜記 2010. 2. 1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