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아침, 눈을 뜨니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부산 도심까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 2005년 3월, 101년만에 37.5cm라는 기록적인 눈이 내린 후 5년만에 다시 3월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현재 5.4cm를 기록중인데 앞으로 10여cm가 더 내린다는 '대설주의보'입니다.
부산의 시가지는 평지보다는 산비탈을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 눈엔 취약합니다.
산복도로라는 명칭도 부산에선 익숙한 말입니다.
특히 부산에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 날은 그야말로 자동차, 버스등 운송차량엔 찌약이지요.
산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엉금엉금 기어서 출근을 합니다.
더우기 대중교통인 마을버스와 노선버스도 더러 운행을 않아 불편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산복도로로 다니는 버스들은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평지까지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지만 이곳도 여의치 않습니다.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출근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고 지각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 길에 바라본 달동네입니다. 눈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많은 눈이 내려서 불편하지만, 한편 눈으로 인한 행복한 일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눈 길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10. 3. 10 부산 문현동에서
직박구리의 꽃 놀이 (0) | 2010.03.15 |
---|---|
눈눈눈, 골목길에는 (0) | 2010.03.10 |
삼강주막(三江酒幕) (0) | 2010.02.19 |
불꽃놀이 있던 날 (0) | 2010.02.17 |
다대포 일출 (0) | 201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