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3월20일) 지나니 낮은 점점 길어지고 바람은 더욱 부드럽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처럼 환한 봄의 미소를 보기 위해 누구는 광양으로 매화꽃을,
누구는 구례의 산수유꽃을, 누구는 강원도 정선으로 한국특산종 동강할미꽃을 보러 간다고 야단이다.
달려가 일상의 온갖 걱정과 시름을 내려놓고 꽃향기에 취해 또 한세월 살아갈 추억을 충전할 것이다.
머지않아 남녘에서 벚꽃물결을 밀어올리면 온 나라는 황홀한 꽃 대궐로 변할 것이다.
찬바람 속에서 매화 하나만 피어도 이렇게 세상이 넉넉하고 아름다운데, 녹음방초 생각하니 마음이 넉넉해진다.
올해는 아직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너도바람꽃도 못 보고 지나갔다.
우선 가까운 사송계곡(금정산)의 얼레지라도 보러 다녀와야겠다.
2016. 3. 19. 경남 양산 순매원